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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중앙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
지난 11월 18일 `미디어 오늘`의 헤드라인 기사가 `불 붙은 `동남권 신공항` 논란, 언론 `시선` 엇갈렸다`로 보도하면서 부산 언론과 대구경북 언론의 반응을 다뤘다. 부산일보는 `가덕신공항 가는 길 17년 만에 열렸다`, 국제신문은 `동남권 재도약, 가덕신공항이 답이다`, 대구경북의 매일신문은 `문정부 부산시장 선거에 눈멀어 국책사업 뒤집기`, 영남일보는 `5개 시ㆍ도 공동성명서는 잊었나` 등으로 모두다 비중 있게 다뤘다. 며칠간 정치 이슈 화제로 방송도 토론 주제로 다뤘다.
2000년대 중반부터 김해 국제공항이 인프라가 좀 부족하고 공항 주변 산이 가까워서 안전문제가 대두됐던 차에, 신공항 건설을 어디다 설립할 거냐 부산의 가덕도, 경남 밀양, 두 곳으로 압축이 되고 논의가 계속되면서 두 곳 중에 하나를 입지 선정을 하는 과정에서 2011년도에 양쪽 다 경제성이 없다 해서 1차적으로 백지화시켰으며 2016년 박근혜정부 2차 용역 전문기관으로 파리 공항공단이 선정되고 거기서 최종적으로 밀양하고 가덕도가 경제성이 없고 오히려 김해 신공항을 확장하는 사업이 더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현재까지 김해 신공항을 개발한다는 논의가 돼 왔던 것이다. 그랬는데 이 양상이 최근 2021년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아마도 여당 쪽에서 기존에 밀양이라든지 가덕도에 새 거점, 신공항이 필요하다 이런 논의가 나오면서 정치적 이슈로 변경되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는 최근에 그러면 가덕도나 밀양이냐 김해를 계속 유지하냐, 이런 논란 끝에 안전성 문제가 나오면서 검증위원회가 개최가 되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해 신공항을 유지하는 걸 백지화하고 오히려 가덕도 등에 개설하는 걸로 바뀌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해본다.
현재 김해시에 직장을 두고 살아가면서 대구에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이면 다시 김해로 출근을 한다. 기존 김해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관심과 문제점을 한번 짚어보자. 퇴근 후 저녁마다 초등학교 또는 동네에서 걷기 운동을 할 때 여객기가 이륙해 김해시 상공으로 지나간다. 겨울에는 소음의 피해를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여름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TV을 시청하거나 전화통화 시에는 여객기 소음으로 방해가 꽤 있음을 감내하고 지낸다. 김해시민의 입장에서 단편적으로 김해공항이 가덕도로 옮겨가면 좋은 점은 여객기 소음으로부터 다소 해방이 될 것이고 여러 가지 불편함이 해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대구경북권 주민들은 공항 이용 시 접근성 관련 이동거리와 시간적 불편함이 가중될 수도 또 있을 것이다. 국책과제 선정과 추진 관련 경제성, 안전성, 접근성 등의 여러 주요 판단 요소 중에서 경제성 측면의 투자 비용과 사후 안전성 측면의 제고가 제일 우선돼야 할 것이다.
또한 영남권 1,300만 인구 중심 국제공항으로서의 역할과 이용시민의 만족도 등도 무시될 수 없는 중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최근 울릉도에 공항을 건설해 소형항공기 취항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 추진내용이 신문에 보도 됐다. 울릉군의 40년 숙원이 해소 됐다고 군민 전체가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총 사업비가 7,000억 정도 소요되고 25년 완공 목표로 년간 40만명 관광객에서 100만명대로 증가할 것으로 또한 기대한다고 한다. 여기서 4년 전 국토부 의뢰로 동남권 신공항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은 프랑스 실사단장 슈발리에의 인터뷰 기사내용을 참고하면, 일본 간사이공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 등 세계 주요 공항 프로젝트 50여건 수행한 공항 설계ㆍ디자인 분야 권위자다.
김해공항 확장은 4조 3,000억원, 가덕도신공항은 10조 2,000억원 정도로 추산했고 가덕도에 공항을 만들려면 전체의 80%를 인공 매립 해야 한다며 `주변 바다 수심이 깊은 데다 가파른 산을 깎아야 하기 때문에(같은 해수면 매립 방식인) 홍콩 첵랍콕공항을 건설했을 때보다 어려운 공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2018년 태풍 21호 `제비` 때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공항은 저비용 항공사 취항이 늘어 이용객이 일일 8만명대로 늘어나면서 세계 80곳 이상 도시를 연결하고 있던 공항인데 태풍으로 공항이용 고객과 근무자 5,000여명의 고립과 활주로 1곳과 주기장, 여객터미널 일부가 침수되고, 인공섬 연결다리는 태풍에 밀린 유조선의 충돌ㆍ파손 등으로 상당시간 폐쇄된 경우를 필자는 언론을 통해 생생하게 목격했고 바다 위 인공섬 축조로 공항건설의 우려됐던 잠재위험성을 현실에서 본 것이다.
현재 운영중인 인천공항과는 비교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보여진다.
제일 먼저 부각된 경제성 측면의 엄청난 비용의 투자가 요구되고 이명박정부에서 수행한 4대강 사업의 경제성과 부가되는 여러 가지 지역발전과 수해방지의 효과성 검증이 아직도 답보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신공항 건설과 연계해 국민 세금부담과 이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제성의 미래가치, 완공 후 풍수해 관련 자연재해에 대비한 안전성과 가동의 효율성, 이용 시민의 접근성 관련 교통망 구축과 시간 효과성, 국제관문공항 연계 지역 발전과 시민의 관심과 호응도 등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발생할 찬ㆍ반 논쟁이 과거 4대강 국책사업 추진 때처럼 자꾸만 머리에서 떠오른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40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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