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정부 방침에 따라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1주간 전국 일 평균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도내 환자 수도 증가하는 등 이를 저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 최근 집단 감염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가족 소모임 등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성탄절과 연말ㆍ연시 연휴를 전후로 모임, 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감염 확산의 위험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전국적으로 특별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전 광역시도에서 예외없이 적용되며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완화된 조치를 시행할 수 없다.
◆ 위험도 높은 시설 방역 관리 강화
도는 요양ㆍ정신병원, 종교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최근 종사자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을 고려해 선제적 검사를 강화하고 종사자들의 외부 접촉과 모임을 최소화한다.
종사자 등에 대해 2주마다 PCR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며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해 1주에 1~2회 정도로 검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설 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종사자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도록 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2.5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해 정규예배ㆍ미사ㆍ법회ㆍ시일식 등은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ㆍ식사는 금지한다.
이 외에 외국인 노동자 밀집 거주지역이나 콜센터와 같은 고위험사업장에 대해서도 집중 현장점검 등을 실시해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 성탄절 및 연말ㆍ연시의 모임ㆍ여행 등 최소화
성탄절 및 연말ㆍ연시의 사적 모임이나 파티, 여행ㆍ관광, 겨울철 레저시설 이용 등도 최소화한다.
먼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ㆍ회식ㆍ파티 등은 취소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식당에서는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다.
따라서 식당에 5인 이상으로 예약하거나 5인 이상이 동반 입장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운영자에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가족 등 주민등록상 같은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제외된다.
아울러 식당 내에서의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 면적 50㎡ 이상의 식당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좌석 또는 테이블 간 띄워 앉기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중 한 가지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개인의 모임ㆍ파티 장소로 빈번하게 활용되는 `파티룸`은 집합금지 조치한다.
파티룸은 별도의 장소를 단기간 임대해 각종파티(생일파티, 동아리모임, 크리스마스파티, 송년회, 신년회 등)를 즐기는 곳이다.
영화ㆍ공연을 함께 보기 위한 모임ㆍ만남도 최소화하기 위해 영화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실시하며 공연장의 경우 두 칸 띄우기를 실시(2.5단계 조치)한다.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선물 구입 등 쇼핑을 위해 이용객이 밀집될 수 있는 백화점ㆍ대형마트에 대한 방역 수칙도 강화한다.
출입 시 발열체크를 의무화하고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식ㆍ시음ㆍ견본품 사용을 금지한다.
또한 많은 사람이 밀집할 수 있는 집객행사는 중단하고 이용객이 머무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휴게실ㆍ의자 등 휴식공간의 이용을 금지한다.
겨울철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시설은 전국적으로 집합 금지한다.
이는 최근 강원도 스키장에서의 집단감염 발생과 연휴 기간에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시설 이용을 위한 관광ㆍ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감염 위험 증가를 고려한 조치이다.
여행ㆍ관광 및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 등의 숙박 시설은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하고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도록 한다.
또 숙박 시설 내에서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는 금지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며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ㆍ파티 등은 금지한다.
해넘이ㆍ해맞이 등을 보기 위해 연말연시에 방문객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명소, 국공립공원 등은 폐쇄하고, 방문객의 접근을 제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도-시ㆍ군-경찰 거리두기 합동 일제점검을 실시 중이며 거리두기 방역수칙 위반 및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과 관련 위반 사항 발생 시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성탄절 및 연말연시의 모임이나 여행은 코로나19의 또 다른 대규모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으므로 모임과 약속,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며 안전한 연휴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조윤정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4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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