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조류독감(AI)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는 확산방지를 위해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서고 있다.
앞서 경남지역에서는 지난 8일 진주시의 최초발생 보고 이후 거창군, 고성군에 이어 14일 하동군 소재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도 AI가 발생해 총 4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발생농가와 그 지역에 대한 후속처리를 신속히 진행해 오염원을 조기에 제거한다.
이를 위해 발생농가와 주변 3㎞ 내 254농가 23만4,000여 수에 대해 살처분을 완료했고 현재 발생 시군 4개소의 잔존물처리도 신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상농가에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 등을 지원해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한다.
재입식 전까지 매일 소독을 실시토록 점검을 강화하며 타 지역으로부터의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발생지역 주위로 통제초소 및 소독시설을 확대 운영한다.
발생지역에는 권역별로 각 1개소씩 총 3개소 이상의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인접 시군 및 타 시ㆍ도와 접경지역에도 통제초소를 확대ㆍ설치ㆍ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전 시군 주요 지점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20개소)과 기존 밀집단지와 취약지역 에 운영 중인 통제초소(43개소) 대해서는 상시 운영 실태를 지도ㆍ점검한다.
발생 시ㆍ도로부터의 가금류와 가금산물에 대한 반입금지 명령도 계속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고병원성 AI에 걸린 야생조류에서 농가로의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철새도래지 인근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수매ㆍ도태를 적극 실시한다.
전업규모 이상 농가에는 방역전담관을 파견해 매일 농가주변 생석회도포 여부, 농가내부 소독실시 여부, 방역시설 구비여부를 점검한다.
도는 더불어 조기 발견체계를 강화한다. 발생 4건 중 3건이 가금농가 출하 전 검사를 통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는 신속한 조기 발견을 통해 확산을 방지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내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상시예찰 및 모니터링 검사를 확대하고 `자체예찰 신고제`도 실시해 증상 발견 시 자발적 신고체계를 구축한다.
방역정책과 관련해 `오리농가 입식 전 4단계 점검` 체계를 구축해 방역상태가 미비한 농가는 입식을 제한하고 방역지침 위반으로 AI 발생 시에는 고발, 보상금 감액 등 적극적 행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동절기 오리농가 휴지기제`를 적극 확대ㆍ시행하고 수매ㆍ도태 예산도 증액해 AI 전파 가능성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도는 총력대응 체계지원을 위해 소독약품구입비, 수매도태비, 초소설치, 방역비품 구매 등 총 12억 8,000여만원을 조기집행했다.
이정곤 농정국장은 "AI는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재난성 가축질병이다"면서 "AI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한 원인분석과 근본적인 대책으로 우리 도가 다시 AI 청정지역이 되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류독감은 전국적으로 8개 시도 36개 시군에서 65건이 발생했다.
일평균 1건 이상의 발생이 이어지지는 등 경남지역도 청정지역을 유지해오다 3년 6개월 만에 재발생했다.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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