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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과 전술` 저자 |
인도는 고대(기원전 3000~2000년) 원주민이 드라비다족(그리스, 소아시아에서 이주해옴)으로 인더스 강 유역에서 농경, 수렵으로 살고 있었다.
그런데 기원전 2000~1000년에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파미르고원(옛 페르시아) 위쪽의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살고 있던 유목민인 아리안족(게르만 및 켈트족)이 인더스 강 유역에 정착하고 있던 드라비다인을 침입해 몰아내고 인더스 강 상류 펀자브지방에서 갠지스 강 유역까지 이동해 북인도 지역을 장악하고 집촌(集村)을 이루며 농경생활로 태평시대를 보내다 새로운 문화인 베다문화를 만들고 베다문화(신에 대한 찬가와 기도문뿐만 아니라 철학, 문학, 사회생활 등 다양한 내용)가 융성해지자 사회는 점차 도시 형태로 갖추고 사회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카스트 제도(CASTE, 신분계층 집단의 지위를 자손 대대로 세습)를 만들고 이 제도를 기초로 브라만교(현재의 힌두교)가 발달한다.
하지만 이들 아리안족은 같은 종족(種族)끼리 싸움이 잦아지면서 다섯 종족으로 갈라져 분열이 일어난다. 그러자 기원전 273년 마우리아 왕조가 출현해 이들을 통합하고 인도 역사상 최초의 통일왕국을 이루고 마우리아 3대왕인 아쇼카 왕이 즉위해 불교(소승불교)진흥에 앞장선다. 즉 석가모니 사후 사라져가는 불전을 수집, 장려했을 뿐만 아니라 불교의 가르침을 정치이념으로 받아들여 불교를 크게 발전시킨다.
그러나 아쇼카왕이 죽자 마우리아 왕조의 군사령관이었던 푸샤미트라가 마우리아 왕조를 멸망시키고 승가왕조를 세웠으나 곧 멸망하고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북쪽에서 두 번째 북방 민족의 쿠샨족의 카니슈카 왕이 쿠샨왕조(중국어로 월지족)를 세우고 아쇼카 보다 더 강한 불교정책을 펼친다. 즉 이 당시 쿠샨왕조는 동서양을 연결하는(중국→인도→이란) 중계무역의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어 불교(대승불교)를 중앙아시아를 거쳐 동아시아(중국ㆍ한국ㆍ일본)까지 전파한다.
그러나 쿠샨왕조도 3세기에(226년)에 서산왕조 페르시아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고 인도는 다시 여러 소국으로 분열돼 각기 독자적인 지방문화를 발전시켜나간다. 그러다가 4세기에 동방에서 찬드라 굽타 1세가 굽타왕조를 세우고 힌두 문화가 부활되지만 찬드라 굽타 2세 때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인 훈족의 침입으로 굽타왕조는 멸망하고 이후 12세기에 이슬람 세력이 인도를 침략해 몽골의 후손인 티무르의 5대손 바부르가 이슬람왕국인 무굴제국(튀르크어로 몽골을 뜻함)을 세우고 아우랑제브 왕이 50년간 통치를 하면서 비 이슬람교도에 인두세(각 개인에게 일률적으로 매기는 세금)를 부활시키고 지도자를 처형하는 등 강압정치를 해오다 결국 18세기 중엽 무굴제국은 페르시아와 아프간 세력에 의해 세력이 약해져 소국으로 전략해 버린다.
한편 유럽은 이 당시 향신료가 유행이었다. 그래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향신료를 구하기 위해 신항로를 개척해 향신료를 많이 재배하는 인도를 차지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가 싸우는데(1757년 플라시 전투) 결국 영국이 승리하고 1749년부터 1947년까지 200년간 영국이 인도를 점령, 지배한다. 이후 1947년 8월 15일 마하트마 간디에 의해 인도는 독립을 하지만 불행이도 인도는 3개의 국가로 나뉘게 된다.
힌두교와 무슬림이 공존하는 인도와 무슬림이 대부분인 파키스탄 그리고 1971년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각각 분리돼 지금도 인도는 파키스탄과 영유권 주장으로 다툼은 있지만 많은 발전을 이루며 현재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며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다.
이런 나라가 최근에 농업시장의 개방과 관련된 농업개혁법을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법안은 정부가 관리하던 유통 및 농산물 가격 책정을 농민들이 민간기업과 직거래 하라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농민들은 정부가 관리하는 주립 도매시장에서 중개인을 통해 농산물을 팔아 최저가격 보장으로 농민들은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팔수 있었는데 이번 농업개혁법으로 인해 농민들은 이제 농산물을 중개자 없이 민간기업에 직접 팔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농산물 가격 주도권이 민간기업에게 넘어가 기업 자기들 마음대로 담합해 농산물 가격을 내려 저렴한 가격에 살뿐 아니라 미리 사재기를 해 비축해서 시장에 농산물이 부족해지면 그때 공급을 해서 비싼 가격에 판매해 결국 소비자와 농민들만 피해를 보는 셈이다.
그 예로 15년 전 인도 동부 비하르 주가 농산물 유통시장을 민간기업에 개방한 뒤 비하르 주에서는 쌀 도매가가 100kg 당 16달러로 팔리고 펀자브 주에서는 쌀 도매가가 100kg 당 25달러로 팔리고 있어 이번 법안도 비하르 주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농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인도 수도 뉴델리 동쪽 외곽에서 농민 수만 명이 트랙트를 앞세워 바리케이트를 부수고 시내를 진입해 뉴델리의 대표 유적지인 레드 포트에 올라가 자신들의 깃발을 꽂고 천막을 설치해 노숙투쟁을 불사했다.
어차피 개혁안으로 죽든 빚으로 죽든 매 한가지기에 뉴델리에서 투쟁하다 죽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출했다. 이에 모디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번 농업개혁법을 향후 18개월 동안 연기하겠다고 하고 농민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자 농민들은 완전폐지가 아니면 절대로 물러날 수 없다며 양자는 한 치의 양보 없이 서로 간의 팽팽한 줄 싸움을 이어가고 있어 이번 사태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인도정부가 먼저 한발 물러서 농민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받아들여 잘못된 법안을 폐지하고 농민들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정책(직불제)으로 나아가 농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 법안을 강행으로 밀고 나간다면 농민들은 빚더미로 나 앉게 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45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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