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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2/25  창원일보
[詩와 함께하는 공간]
신화남 '연을 띄우며'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신화남뷰티갤러리 대표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작년에 있었던 액
그 액을 없애기위해
연을 날린다

 

얼레를 떠난 연
마침 불어보는 바람따라
이리저리 날뛴다

 

이내 응성대는 군중 속에서
입김을 불며 쳐다보자
저 산도 저 산의 산빛깔도
눈도 코도 없이
저절로 키를 세우고

 

무한한 하늘을 향해
아무런 소리 듣지 못하고
푸른 발로
내 귀를 지나간다

 

 

◆ 안태봉 시인의 評說

　연은 빈 허공을 향하여 올라가면 바람에 휩쓸린다.
　은유서정의 멋을 말해주고 있는데 이게 시의 멋과 맛을 느끼게 한다.
　연은 바람 따라 움직이는 실체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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