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발생해 동ㆍ서해안으로 확산되는 패류독소에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패류독소는 주로 홍합, 바지락 등 패류와 멍게, 미더덕 등 피낭류 수산물을 섭취할 시 인체에 근육마비, 기억상실,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경남도는 최근 부산 가덕도 해역 등에서 자연산 홍합(진주담치)에서 기준치 초과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됨에 따라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간 도내 유통되고 있는 홍합, 바지락, 미더덕 등 수산물에 대한 수거ㆍ검사와 패류독소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패류독소는 바다에 서식하는 유독성 플랑크톤(Alexandrium tamarense 등)을 먹이로 하는 패류 등에 나타나는 독소로써 사람이 패류독소로 오염된 수산물을 섭취 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매년 3월부터 남해연안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서 점차 동ㆍ서해안으로 확산되어, 해수 온도가 15~17℃일 때 최고치를 나타내다가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 중순경부터 자연 소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국내 유통 중인 패류, 피낭류 등을 수거ㆍ검사하고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해당 수산물의 유통ㆍ판매 금지와 함께 회수ㆍ폐기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도민들은 패류독소를 예방하기 위해서 ▲패류독소가 검출된 `패류채취 금지해역`의 패류를 채취하거나 섭취해서는 안된다 ▲패류독소가 유행인 기간(3월~6월)에는 낚시터나 여행지에서 임의로 패류를 섭취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3월~6월에 시중에 판매되는 조개류(패류)와 멍게, 미더덕 등 피낭류는 패류독소 발생지역 제품인지 확인해 섭취로 인한 패류독소 중독에 주의한다 ▲패류 섭취 후 신경마비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등이다.
도 관계자는 "패류독소는 패류를 가열ㆍ조리ㆍ냉장ㆍ냉동해도 독소가 제거되지 않으므로 패류독소 기준치 초과 해역에서 생산되는 패류 또는 피낭류 수산물을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는 생산해역의 조사지점을 기존 102개에서 109개로 확대하고, 조사주기도 월 1회에서 주 1~2회로 확대해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해당해역의 패류채취를 금지와 출하시기 조정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욱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45775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