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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월경을 앞두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서적, 신체적 문제들이 주기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월경전기증후군, 월경전 긴장증후군(Premenstrual tension syndrom)이라고도 한다.
가임기 여성의 80~90%가 월경을 앞두고 정서적, 행동적 증상을 보이는 월경 곤란징후를 겪는다. 그 중 10~20%는 월경전 증후군 진단 기준을 충족시킬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며 이에 더 나아가 3~8%는 우울증 수순의 정서 증상이 나타나는 월경 전 불쾌감 장애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를 겪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국제 질병분류( ICD-10)에 따르면 ▲경미한 심리적 불안 ▲복부 팽만 ▲체중 증가 ▲유방 압통 ▲근육긴장이나 통증 ▲집중력 감소 ▲식욕변화 중 1가지 이상의 증상이 월경 시작전(황체기)에만 나타날 때 월경 전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은 150종 이상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언제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느끼는지를 살피는 것이 진단에서 중요하다.
감정과 인식의 변화로는 불안과 초조, 흥분, 과민, 적대감이 나타난다. 집중력 저하나 의사결정 곤란으로 인해 작업 능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 우울증 증상이 보이기도 하는데 평소보다 잠이 오고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으며, 모순되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체중 증가와 수분 저류로 복부팽만, 두통, 가슴이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식욕이 늘거나 줄고 혹은 단 음식이 심하게 당기기도 한다. 기타 증상으로 여드름, 부스스하거나 반대로 기름기 많은 머리, 허리나 등의 통증, 관절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반복되는 점, 수술로 생리를 중단하게 되면 증상이 사라지는 점으로 보아 월경 전 증후군은 단순한 심리적 신경 증상이 아닌 신체 증상이다. 단, 단순히 난소의 문제라기보다는 난소호르몬이 중추신경계와 다른 여러 신체 장기의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기능에 영향을 미친 결과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 보고에 따르면 영향 요인으로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운동이 부족할수록, 비만 정도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 양방치료
경구 피임약이나 정신과적 약물을 사용하는데 이때에는 부작용과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운동과 영양 같은 생활 교정을 먼저 선택하고 반드시 진료를 할 필요가 있다. 경구 피임약 등의 호르몬제제 사용 시에는 안면홍조와 두통, 골다공증, 유방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야 하며 정신과적 약물 사용 시에는 중독이나 남용, 성욕의 감소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 한의치료
월경 전 증후군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단일한 질환으로 치료하기보다는 주된 증상과 질환의 원인에 따라 분류해 치료한다.
침 치료는 월경 전 증후군의 신체증상과 정서 변화를 완화할 수 있어 월경 전 불쾌감 장애를 다스리는데 효과적이다. 또 뜸 단독치료나 침구 병행 치료는 통증과 복부 팽만감, 부종을 현저하게 개선한다. 한약치료 또한 월경 전 긴장 중후군 관리에 효과적이다. 찌르는 듯한 두통이 나타나는 혈어증, 복부창만, 순환기 장애 및 부종 등의 증상에 맞춘 대증 처방을 한 후 치료한다.
◆ 생활 관리
주 2~3회 30분 이상의 적절한 유산소 운동이 월경 전 증후군의 정도를 낮출 수 있다. 커피나 코코아, 콜라 같은 카페인 식품, 술 ,당도나 염분이 높은 음식은 월경 전 증후군을 악화 시킨다. 충분한 수면은 여성호르몬 농도에 영향을 미쳐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시작되고 사라지는 시기, 유형과 정도 등을 기록해두면 스트레스 조절과 진단에 도움이 된다.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 중 많은 부분이 변비나 근육통, 혹은 우울증 같은 다른 질환과 유사하기에 상담과 진찰을 통해 감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59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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