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 쉬스갈의 희곡 `타이피스트`를 연출가 양재영이 각색하고 배우 김혜원ㆍ손상훈이 출연하는 극단마루의 `책방지기`가 오는 27일 오후 7시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총감독 박현배씨는 `책방지기`는 2021년 극단마루의 정기공연으로 "한국전쟁 때 생겨난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헌 책방을 운영하는 주인 두 명이 서로를 위로하며 헌책과 같이 늙어가는 모습을 통해 책방골목의 역사, 소시민의 꿈과 희망 그리고 애환을 표현한 작품이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보수동에서 이어지는 대청동, 남포동, 광복동 일대는 피난민 대열 속 부산으로 밀려온 전국의 지식인과 문화인으로 북적이고 보수동 뒷산에는 서울 등지에서 피난 온 대학들이 하나로 뭉쳐 운영했고, 그 외 다른 학교들도 천막을 치고 임시 학교를 운영했기에 보수동 골목은 날마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수도 없이 지나다니는 곳이 됐다.
그곳에서 각자 책방을 운영하는 덕배와 미숙은 헌책을 사고 팔며, 수리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 자신을 귀찮게 하는 가족에게서 독립하고 싶어 한다 ... ...
밀양시와 밀양시의회가 후원하는 연극 `책방지기`는 밀양의 연극단체인 극단마루가 2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김삼도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6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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