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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일보 회장 |
2021년도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고 있다.
국민 모두는 코로나19에 몸살을 앓고 버둥댄다.
일상이 중단된 듯한 반쪽 살이 생활 속에서도 나름대로 활기차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밤, 낮 길이의 차이도 있겠지만 오후 6시쯤이면 시내 중심가에는 공동화 현상을 보이며 사람들의 움직임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내년에 있을 대선, 각 광역시도 교육감, 지자체장 선거에 발을 담군 사람들의 움직임만 포착 될 뿐이다.
당, 낙은 표로 연결된다.
후보군들은 저마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들은 당원들을 모집하고 이름 알리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22년 3월이 지나면 천지가 개벽될 것처럼 각종 공약들을 쏟아냈다 걷어 들이는 등 자충수를 두는 정당이 있는가 하면 선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정당도 있다.
대선이 지자체장 선거보다 앞서다 보니 대선 주자 종사자들의 움직임이 활기찬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바꿔 보겠다는 야당과 재집권을 노리는 여당과의 힘겨루기가 TV, 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군사정권시절 통치자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의 나이로 지난 23일 타계했다.
전 전대통령은 생을 마감했지만 이를 둘러싼 정치인들의 반응 또한 시시각각이다.
이에 앞서 타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국가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근데 전 전대통령은 반대여론이 높아 국가장으로 치러지지 않았다.
두 전직대통령 모두 내란 등의 혐의를 받아 감옥살이를 하다 특별 사면되는 과정을 똑같이 겪었다.
그런데도 전 전대통령은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았고 역사에 대한 진실성 있는 사과가 없었기에 정부차원의 조화와 조문계획은 없다`라고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다만 대변인은 `전 전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제한 뒤의 발표문이어서 그나마 그 시절을 음미하고 함께 했던 사람들은 그것으로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인간은 과거는 떠올릴 수 있으나 미래를 내다보지는 못한다.
다만 미래를 예측할 뿐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 이후 최규하 대통령에 이어 전두환 대통령의 집권시대가 개막됐다.
사가들은 이 시대를 군사정권시대라 말한다.
나아가서는 쿠데타로 집권한 정치세력이라고 덧붙인다.
역사에 있어 만약이란 가설을 달기에는 또 다른 핑계거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 당시 정치인들과 지식인들은 뭘 했는가? 묻고 싶다.
2021년 함께 타계한 두 전직 대통령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갈등 속에서도 그나마 과오 없이 국민들을 이끌어 왔다.
5ㆍ18이란 과오가 있고, 6ㆍ29란 민주화 선언도 있었지만 86, 88 아시안게임과 올림픽까지 치루어내 국위선양까지 했다.
88올림픽 이후 이 나라는 급속도의 경제성장을 일구어 내며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토대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 이 나라의 국민들은 때를 맞춰 민주화를 일구어 냈다.
민의에 의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쉽게도 임기를 끝내지 못하고 탄핵 돼 감옥살이를 지금도 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들은 지나간 일들은 들추어 낼 수 있다.
5ㆍ18이 그랬고 세월호 침몰사고도 그렇다.
이는 분단 이후 갈라진 국민들의 사상적 이념이 뿌리를 내린 후 쉬 사라지지 않아 그런 것 같다.
이는 국민 누구라도 종교의 자유가 있듯이 사상적 이념 또한 자유롭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9일은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국민들은 대선주자 5명 중 누구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 나라의 정치현실을 볼 때 제1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앞서가고 있듯이 양자 간의 대결로 점쳐진다.
이들 양당에서는 `조국의 강`과 `탄핵의 강`을 새로운 이슈를 던지며 국민들에게 과제로 남겼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호사가 패널들이 만들어 낸 것이 분명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국 법무부장관의 조국사태를, 국민의힘에서는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을 털어내고 가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강을 건너려면 배가 있어야 한다.
어떤 당에서 어느 주자가 어떤 배를 이용할지는 그 누구도 알 길이 없다.
강을 건널 수 있는 배는 나룻배, 통통배, 쾌속정 등 여러 가지다.
다만 어느 배에 편승할지는 국민들의 과제이며 몫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6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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