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요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 피부염(습진)으로 외부의 자극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게 그 특징이다.
가려움증은 피부의 건조, 알레르기 항원 노출, 과도한 땀 분비, 스트레스, 자극 물질 노출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며, 특히 밤에 심해져서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가려움증은 낮 동안 간헐적으로 가렵다가 보통 저녁이나 한밤중에 심해지고 이때 가려워서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의 습진성 병변이 발생된다. 이러한 습진이 진행되면서 다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급성기에는 가려움증이 심한 붉은 반점, 볼록한 작은 구진, 물집, 긁은 자국, 진물이 나타나며 이때 이차 감염이 동반될 수 있다.
병변이 진행돼 아급성기에는 긁은 상처, 비늘이 덮인 붉은 구진이 발생한다.
만성기에 접어들면 반복적으로 피부를 긁은 결과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며 피부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 현상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이 동반된 붉은색이나 갈색을 띤 결절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 증상의 부위와 그 양상은 환자의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 유아기
생후 2~3개월 이후에 주로 진물이나 딱지가 지는 급성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이마, 두피에 잘 생기고 몸통은 거칠고 건조하며 팔다리의 바깥쪽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얼굴의 양 볼에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흔히 `태열`이라고 불린다. 유치가 날 때나 감기, 예방 주사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 소아기
사춘기 이전의 소아기에는 얼굴보다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피부가 두꺼워지고 건조해지는 습진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이마, 눈꺼플 주위, 엉덩이, 손목, 발목에도 나타나며 귓불 주변에 균열이 생기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긴다. 입술염이 흔하며 특히 윗입술에 잘 생긴다. 증상이 지속되면 점차 피부가 두꺼워지고 피부색이 짙어지게 된다.
◆ 청소년기/성인기
소아기와 비슷하게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 얼굴, 목에 잘 나타나는데,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와 같은 만성 증상이 흔하다.
피부색이 짙어지고 거칠어져 목 부위가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으며 손의 만성 습진이나 유두 습진이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호전된 후에도 특정 물질이나 자극에 의해 쉽게 가렵거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소아기 및 성인기로 갈수록 손, 발 습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성인기까지 아토피피부염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몸의 피부 증상은 호전되는 반면 얼굴에 홍반이 심한 습진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접히는 부위는 오랫동안 긁어 피부가 두껍게 보이는 태선화 피부가 더욱 뚜렷해진다.
성인기에도 만성 습진 위에 진물과 딱지가 앉는 급성 병변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62177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