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기단에 의해 1,200만원이란 거액을 탈취 당할 뻔 했던 사건을 창녕 우포농협 직원들의 기지발휘와 발빠른 대응으로 막아 내 우포농협의 신뢰도 제고는 물론, 주위의 칭찬을 받고 있다.
우포농협 하연희 계장과 김은영 계장부 두 직원은 지난 9일 한 할머니(77)가 다급한 표정으로 농협 창구를 찾아와 통장에 있는 돈 전부를 현금으로 인출을 요구해왔다고 했다.
통장의 잔고는 무려 1,200만원의 거액으로 두 직원은 할머니의 당황한 표정과 수상쩍은 행동에 "왜 현금이 필요하느냐"고 물으며 안정을 취하도록 시간을 끌었다.
할머니는 "딸이 보증을 잘못서서 돈을 급하게 다른 사람에게 보내줘야 한다고 울며 전화가 왔다"며 "지금 딸이랑 함께 있는 사람이랑 통화 중이라 돈을 찾아서 그 사람을 만나러 가야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순간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두 직원은 사실 확인을 위해 할머니의 가방에 있던 휴대폰으로 딸과 함께 있다는 그 사람과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들통이 난 걸 인지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전화를 끊었고, 직원들은 그 즉시 인근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현금 출금을 중단했다.
농협은 이후 할머니의 딸에게 전화로 농협 방문을 유도해 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보이스피싱 사기에 주의하라고 당부를 했다.
김현식 창녕경찰서장은 지난 10일 오전 우포농협을 방문해 하연희 계장과 김은영 계장에게 현금 인출관련 주의깊게 관찰해 고객의 자산을 보호한 공로에 대해 감사장을 전달했다.<사진>
정장석 조합장은 "두 직원의 기지발휘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해 농협의 대외이미지 제고 및 신뢰도 상승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우포농협은 앞으로도 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더 더욱 주의 깊은 관찰로 조합원과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여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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