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ㆍ부산 지역 레미콘 기사들이 오는 9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철근ㆍ콘크리트(철ㆍ콘) 하도급 회사들도 원자잿값 상승으로 공사 중단을 경고해 지역 건설업계가 초비상이다.
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부울경 철ㆍ콘연합회는 6일부터 모든 회원사 전 공사 현장에 대해 공사 중단(셧다운)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부울경 철ㆍ콘연합회는 철근과 콘크리트 공사를 하는 하도급 24개 회사가 가입한 사단법인이다.
이들이 참여하는 사업장만 100여 곳에 이르고 비회원사와 다른 지역 철ㆍ콘 회원사까지 합치면 200여 곳에 이른다.
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 인상률 반영을 요구했으나, 원청사 대부분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아 실력행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울경 철ㆍ콘연합회 정태진 대표는 "원자재 가격이 너무 폭등해 기존 공사비로는 감당이 안 된다"며 "생존권 달린 문제로 계약 변경이나 정산을 호소했는데 원청사 반응이 미지근해 공사 중단을 결단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긍정적인 답변을 하거나 합의를 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공사 중단을 철회할 예정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공사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ㆍ경남 지역 레미콘 기사들은 오는 9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레미콘 제조사들과 임단협 합의안 도출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 소속 부산ㆍ양산ㆍ김해ㆍ진해 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은 노사 결렬 시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레미콘 제조사들의 협의체인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사측 교섭대표단과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운송료ㆍ복지수당 인상 등을 놓고 양측이 이견이 있는 상태다.
노조는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87.8% 투표율에 83.2%의 찬성을 받았다.
/김유진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7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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