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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금산 줄사철나무. |
경남도는 남해군 상주면 금산 보리암 인근에 위치한 `남해 금산 줄사철나무`를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남해 금산 줄사철나무`는 남해 금산 정상부(봉수대)로 향하는 해발 600m 정도 바위에 의지해 자생하고 있다. 수고(나무의 높이) 3.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폭) 3.6m, 근원직경(나무의 밑동 직경) 8.5㎝, 수령(나무의 나이)은 약 150년으로 추정된다.
줄사철나무(학명:Euonymus fortunei var. radicans (Miq.) Rehder)는 노박덩굴과 상록성 덩굴식물로, 줄기에서 나는 뿌리가 바위나 나무에 기대거나 타고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는 `진안 마이산 줄사철나무군락`이 지정돼 있으며 마이산 절벽에 붙어 나무들이 무리(군락)를 이뤄 자생하고 있다.
이번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남해 금산 줄사철나무`는 `진안 마이산 줄사철나무군락`과 달리 외줄기 독립수(1주)로 자생하고 있는 경우로서 국내에서 매우 희귀한 사례이다.
약 150년간 바위에 의지해 주변 식생이나 기후환경에 적응해 생육해왔다는 점에서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줄사철나무가 의지하고 있는 바위에는 명문이 음각돼 있다. 이는 조선시대 금산을 방문한 이들이 성명(姓名)을 새겨놓은 것으로 관찰사ㆍ목사ㆍ부사 등 다양한 벼슬아치들이 금산을 애호해 찾아왔음을 증명해주는 기록이므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관리단체인 남해군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남해 금산 줄사철나무`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보존 및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남해 금산 줄사철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ㆍ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 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박춘성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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