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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논설위원 |
지난 10일 오전 11시 대한민국 국회 앞에서 우리나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가졌다.
웅장하면서도 화려하지도 않았고 그러면서 실리를 보여주었고 대통령이라고 으시대지도 않았으며 너무 차분하게 진행했을 뿐 아니라 연설은 시종 기운이 넘쳐났다.
총 3,450자 취임사 중에서 `자유`는 35번을 했다. 그런데 통합은 한 번도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많은 약속을 하지 않고 앞으로 당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혔다. 아시다시피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도 없고 검찰총장의 직책이 전부다. 그를 키운 사람은 조국과 추미애다.
추미애 전 장관이 표독스럽게 대하고 검찰개혁을 목표로 해 그렇게 고달프게 만들었지만 국회의원 한 번도 안하고 대통령에 당선 됐으니 얼마나 고속 승진인가.
"사람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통해 그의 대쪽같은 성품이 묻어나고 있음을 본다.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라고 말하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청와대는 윤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국민에게 돌려주었다.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한 것이 주가 됐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그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위기 극복의 책임을 짊어지고 국민과 함께 당당히 헤쳐 나가겠다"고 한 그의 취임사에는 힘이 있었고, 그 누구도 시행하지 못했던 청와대 개방을 무려 74년 만에 한 것을 보더라도 한 사람의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세상에는 섬기고 공경할 만한 일곱 종류의 사람이 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연민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남을 기쁘게 하는 사람, 남을 보호하고 감싸는 사람,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비운 사람, 부질없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젊었을 때 은사님에게 들은 말씀이다.
참으로 귀한 말이라 그런지 50년이 돼도 강의할 때나 기고문이 있으면 꼭 이 말을 쓴다.
옛 말씀은 하나도 틀림이 없음을 증명한다.
이제 윤 대통령은 용산 시대를 열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수월한 것을 두고 왜 애둘러 가는지 그래서 약속을 하면 지키는 사람이구나를 다시금 되뇌어 보았다.
`육방예경`이라는 경전에 보면 "벗을 사귀는 데 마땅히 다섯 가지 조심할 것이 있으니, 옳지 못한 것을 보거든 조용히 타일러서 고치게 하며, 작은 것이라도 급한 일을 당하거든 달려가서 도와주며, 개인적으로 이야기한 것들을 남에게 퍼뜨리지 말며, 항시 공경하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칭찬하며, 가지고 있는 물건 가운데 좋은 것이 있을 때는 적든 많든 나누어 가져야 한다"고 설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초심을 잃지 말고, 권위적이고 제왕적 청와대는 폐막돼야 하고, 그야말로 국민을 두려워하는 열린 정부가 돼야 한다.
그래야만 74년 만에 개방한 청와대가 제 구실을 할 것이다. 취임식이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은 양산으로 내려가 "이제는 자유인이 됐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렇게 제왕적 대통령도 내려놓았고 그의 부인은 대통령이 된 듯한 모습으로 세상을 누비셨는데 김건희 여사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요사이는 전과 달라서 SNS가 발달돼 있고 각종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정보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이다.
이제 5월의 한철이 파랗게 익어가는 있는 날, 세상은 한없이 빛나고 넓어졌다.
국민 대통령 윤석열이 되게끔 우리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도에 초심의 일만 가득차길 비는 맘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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