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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인이 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선거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인이 시정을 아우르는 핵심 키워드로 통합과 소통을 제시했다.
홍 당선인은 9일 지방선거가 끝난 후 처음으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김해시 시장선거에서 12년 만에 승리한 국민의힘 정치인이다.
홍 당선인은 "과열된 선거 열기만큼 상처가 남았고, 결과에 마음 아프고 속상해하는 시민도 많지만 모든 시민의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분열을 멈추고 다시 하나가 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쳐 지나가는 작은 시민의 소리도 허투루 듣지 않고 인수위원회라는 그릇에 담아 시정에 녹여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2,000여 공직자들을 다독이는 목소리를 냈다.
홍 당선인은 "선거 결과로 인한 정치보복이나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며 "항간에 인사와 관련해 온갖 소문들이 떠돈다는 것을 잘 안다. 제가 먼저 공직사회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업무 연속성이 끊어져서도 안 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이어 전임 시장 핵심사업이라고 무조건 반대하고 어깃장을 놓는 일을 `어리석은 일`이라 규정했다. 그러면서 "계승해야 할 것은 받아들이고, 수정ㆍ보완, 제고가 필요한 사업은 재검토 후 추진 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다만 홍 당선인은 특혜의혹이 제기된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새로운 시의회가 특위를 구성하는 방법으로 민간사업자가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부터 쪼개기식 토지분할 문제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 허성곤 시장과는 지난 7일 점심을 하며 선거 때 불편했던 앙금을 털었다고 밝혔다.
그는 허 시장이 지금 중앙정부가 내년 예산을 짤 시기인데, 공무원과 잘 협의해 예산 확보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홍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부동산 투기ㆍ위장거래 의혹을 제기한 허성곤 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소도 이날 취하했다.
홍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취임식 행사를 축소해 열 예정이며, 화합 차원에서 모실 수 있는 전직 시장들을 모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차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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