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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허리가 아픈 게 비가 오려나봐…", "무릎이 쑤시는걸 보니 날씨가 흐릴려나…"
간혹 할아버지나 할머니, 나이 드신 어르신께서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장마철을 앞두고 요즘처럼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허리가 아프다`, `무릎이 쑤신다`, `어깨가 결린다` 등 다양한 통증을 평소보다 더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면 습기가 많아지고, 저기압이 되는데, 이처럼 습도와 기압에 변화가 생기면 다양한 곳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 관절염
대표적인 질환으로 관절염을 들 수 있다. 비 오는 날은 낮은 기압으로 상대적으로 신체 외부보다 신체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관절 주변 조직이 팽창하게 되는데 이때 신경을 건드리며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습기가 많아지면, 연골이 관절액으로부터 영양을 흡수하는 작용이 저하돼 부종도 더 심해진다.
비가 오는 날엔 주로 실내생활을 하게 되는데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압력이 높아진 관절이 더욱 팽창하고 뻣뻣해져 통증이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실내에서라도 틈틈이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 두통
비가 오면 공기 중의 기압이 차차 내려가게 되는데 이러한 기압과 기온 변화는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우위를 바꿔 두통을 야기할 수 있다.
저기압 상태에서는 체온을 높이고, 혈압을 낮추며 심장 박동을 느리게 하는 부교감 신경이 우세하게 되는데, 이렇게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이뤄지면서 혈관성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비가 오고 날이 흐린 저기압 상태에서는 대기 중에 음이온의 농도가 낮아지고 양이온이 더 많아지게 되는데, 이 처럼 양이온의 양이 많아지면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적게 분비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 치통
비 오는 날엔 치통도 심해질 수 있다.
기압이 낮아지면 충치 구멍 속의 염증 부위가 팽창하며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심해진다. 만약 아말감 등으로 치아를 때운 곳 중 치아와 이물질 사이에 공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곳 역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치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7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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