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우리가 흔히 햇빛 알레르기로 알고 있는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광과민성 피부질환(광과민증)이다.
이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수분 이내에 노출된 부위의 피부에 가려움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햇빛 알레르기는 광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으로 빛에 의해 피부의 알레르기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돼 일어나는 반응이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치료 없이 증상이 완화되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도포제나 경구약제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햇빛 알레르기의 원인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양광선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며 유전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부 약제 성분이나 물질, 여러 가지 화학물질 등에 의해 햇빛에 민감한 피부가 되기도 한다.
주로 증상이 발생하는 부위는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앞쪽 목과 가슴의 셔츠 V라인 부위, 손등, 팔, 다리 등이며 심한 경우 햇빛에 노출되지 않은 부위까지 퍼지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두드러기, 붉은 반점, 발진, 수포 등이며 가려움 혹은 따가움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붓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하며, 만성으로 악화되면 피부가 두껍고 거칠게 변하며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햇빛 알레르기를 흔히 피부가 탔다라고 말하는 일광화상(햇빛화상)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탄 일광화상은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염증반응으로 그 증상은 햇빛에 노출된 부위의 각질세포나 표피 등이 손상되고 혈관이 늘어나 피부가 벌겋게 변하고 화끈거리며 때로는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열기가 지속된다.
이와 달리 광과민성 피부질환인 햇빛 알레르기는 일상적인 햇빛 노출에도 증상이 나타나며 햇빛에 노출된 후 짧게는 1시간 이내, 길게는 수일 후에도 증상이 발생한다.
햇빛 알레르기는 냉찜질을 해주거나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햇빛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크림 등 외용제를 도포해 치료 할 수 있으며, 추가로 경구 약제를 처방 받아 복용할 수 있다.
햇빛 알레르기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태양이 강렬해지는 여름에는 되도록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낮 12~ 오후 2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 하는 게 좋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할 경우 선글라스, 긴 팔의 옷이나 창이 넓은 모자 등을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활동 20~30분 전에 미리 피부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74917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