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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결실의 계절인 가을철에는 각종 농작물의 수확과 추석 명절 성묘, 가을 소풍 등으로 시골이나 풀밭에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가을철에는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이 평소 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이들 질환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고 예방 수칙을 준수 하는 게 필요하다.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일부 진드기에 물려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이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으로 잠복기는 1~3주이며 발열, 두통, 오한, 발진, 가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은 중증열성혈소판 감소 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열성 질환으로 잠복기는 4~15일이며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 증상과 혈뇨, 혈변,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전후로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전에는 긴소매 옷이나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감 등 외부 노출을 차단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여 진드기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좋다.
야외활동 중에는 휴식 시 맨땅이나 풀숲에 바로 앉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 놓거나 용변을 보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진드기 기피제의 효능과 지속시간을 고려하여 주기적으로 뿌려주는 게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귀가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여 혹시나 옷가지에 붙어 있을지도 모르는 진드기나 유충을 제거하는 게 좋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벌레 물린 상처나 검은 딱지 등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 받아야 한다.
만일 진드기에 물려있다면 진드기를 제거하지 않고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게 좋으며 병의원 방문이 어렵다면 손으로 진드기를 떼어내지 말고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 부분을 잡고 수직으로 천천히 제거하고 물린 부위를 알콜솜이나 포비돈(빨간약) 등으로 소독하는 게 좋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76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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