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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일보 회장 |
진주시(시장 조규일)는 9월 들어 겹경사가 났다.
매우 즐겁고 기쁜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세계 속의 진주로 자리매김 된 것이다.
첫째로 지난 23일 문화관광부가 주체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제5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회에서 ‘하모’가 대상, 핫스타상, 라이징상 등 4개 부문에서 3개 부문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진주시가 ‘하모’를 관광캐릭터로 정한지 1년여만의 성과다.
‘하모’는 진주지방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되는 고유의 사투리다.
진주인 들만이 알 수 있는 ‘하모’는 그래그래 맞다로 긍정적일 때 답변으로 쓰여 지는 언어다.
예를 들어 어떤 말을 했을 때 공감이 가면 ‘하모 하모 맞다’하고 맞장구를 칠 때 쓰여 지는 진주인만의 중복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문화관광부 체육부가 주관한 제5차 문화도시지정 공모 사업에서 경남도에서는 유일하게 진주시가 예비도시로 선정되는 위상을 수립했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 조규일 시장의 주도 아래 문화도시 조례를 제정했다.
시민과 더불어 행정, 사회단체, 공공기관 등 1천8백여명이 참여 170여회의 격조 높은 논담을 거쳤다.
그리고 치우쳐 있는 것은 바로세우고 비워져 있는 것은 채우며 넘치는 것은 나눈다는 결론을 도출, 조화와 균형 있는 적정문화도시 진주조성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이는 조규일 시장과는 무관치 않은 진주시민과 함께하는 역점 사업이다.
조 시장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청운의 꿈을 안고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다.
여기서 조 시장은 파리 제12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행정학을 전공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조 시장이 평소 지니고 있는 드넓은 식견과 프랑스 파리 유학길에서 배운 도시행정학으로 진주시를 예비문화도시로 발돋움 시킨 것이다.
앞으로 최종문화도시로 지정되면 관련부처로부터 5년간 1백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되며 많은 혜택이 진주시에 주어지는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외국에서 공부한 조 시장의 안목이 행정으로 접목, 빛을 발한 것 아닌가 한다.
세 번째는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시내 남강가의 물빛나루쉼터가 대상을, 진주시 명석면 복합문화센터가 최우수상을 각각 차지한 것이다.
이 또한 진주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럴 수 있었던 것은 경남도에서 진주시가 최초로 도입한 공공건축가 제도운영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또한 조 시장이 외국에서 전공한 도시행정학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세계 속에서 진주가 우뚝 서게한 2022년 세계축제도시에 진주시가 선정되면서 세계축제 어워드상을 수상한 것이다.
진주시는 6대륙 8개국 130여개 도시에서 참가한 본선대회에서 이 같은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진주는 예부터 10월이면 축제의 도시로 탈바꿈 했었다.
개천예술제, 유등축제, 드라마페스티벌 등의 축제가 줄이어 개최되면서 전국의 구경꾼들이 진주로 모여 들었었다.
이번에 진주시가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데는 (재단법인)진주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유등축제의 힘이 컸었다고 여겨진다.
유등축제는 ‘물과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명제를 내걸고 있다.
유등의 유래는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159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유등은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했고 성 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에서부터 유등은 등장한 것이다.
그 뒤 임진, 계사년 국난극복에 몸 바친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유지하기 위해 매년 10월 축제기간에 진주 남강에 유등을 띄운 것이다.
유등축제는 역사성이 가미된 의의가 있는 것이어서 지금보다 더한 발전이 기대된다.
그 동안 진주문화예술재단은 등 제작과 관련한 기획, 홍보 마케팅에서 큰 성과를 나타냈지만 이제는 ‘하모’ 캐릭터를 접목한 문화관광 콘텐츠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때다.
K-POP의 한류가 세계를 강타했다면 역사성이 가미된 진주의 유등축제를 선두로 개천예술제, 드라마페스티벌도 이를 뒤따를 가능성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예전의 축제란 개인이나 집단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치루어지는 일종의 의식을 의미했다면 지금은 삶의 질 향상과도 맞물린 새로운 페러다임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진주시도 이를 활용한 새로운 문화관광 마케팅으로 관광객을 끌어 들여 세계축제도시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77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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