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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차조직위가 먼저 사용했던 다향문화 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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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차조직위가 새로옮긴 구 화개면사무소. |
오는 5월 열릴 `하동세계茶엑스포` 입장권이 행사 3개월을 앞두고 강매 논란에도 불구하고 14% 판매에 그치는 등 군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은 이번 행사의 관광객 유치 목표로 135만명을 잡고 있다.
5일 하동군민 A씨는 "관광객이라 함은 세계엑스포인 만큼 주로 외국인 및 국내인들 중 하동 군민들이 아닌 외지인들에게 입장권 판매를 많이 해야 함에도 입장권 판매가 거의 군민과 향우들에게 쏠려있고 이마저도 대부분이 구매 약정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하동군의 구매 약정이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업종단체와 지역 이장 등 군 공무원들에게 강매하고 있다는 불만이 일부에서 표출되고 있는데도 5일 기준 입장권 판매는 목표액의 14%인 4억7천여만원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26일 화개면사무소 옆 `다향문화센터`에 있던 조직위사무실을 구 화개면사무소로 이전한 것을 두고도 군민들의 우려가 깊다.
군민 B씨는 "행사가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인테리어 비용 5천만원, 이사비용 등 약 7천여만원을 들여 조직위 사무실을 이전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예산낭비도 낭비지만 녹차 농민들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순전히 하동군과 조직위의 안일하고 계획성 없는 대처가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다향문화센터`는 농촌지역의 잠재력과 고유의 테마를 살려 경쟁력을 갖춘 농촌발전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는 커뮤니티 공간 활용을 목적으로 건립된 하동군의 자산이며 녹차농민들의 소통 및 문화공간이다.
세계차엑스포 조직위 사무실이 화개에 딱히 입주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다향문화센터 운영위원회의 양해 아래 센터 2층에 입주하게 됐다.
그러나 코로나19확산으로 인해 엑스포 행사가 1년 미뤄지게 됐는데 이에 하동군과 조직위에서 다향문화센터 운영위와의 소통 부재로 인해(엑스포 행사가 미뤄졌으면 미리 문화센터 운영위측에 1년간 센터 건물 연장 사용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등의 소통)지역민이 센터 건물 사용기간이 지났는데도 사무실을 비워주지 않는다는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이에 중앙부처인 농림축산 식품부에서 하동군에 민원 내용을 공문으로 발송하자, 부랴부랴 엑스포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구 화개면사무소로 7천여만원을 들여 이전한 것이다.
군민 C씨는 "하동군의 행정이 얼마나 예산 낭비인가? 부진에 빠진 입장권 판매에 전력을 쏟아도 모자랄 판에 하루 이틀 동안 사무실을 이사한답시고 허덕인 것이다"고 꼬집었다.
조직위의 문제점도 한둘이 아니라는 지적이 지역에 팽배하다. 행사 총감독과 조직위 간부와 마찰, 간부와 팀원들과의 갈등, 조직위 사무처장 조직 장악력 의문 등이 대표적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두번 출근하는 행사 총감독과 조직위 간부가 어떤 의견 충돌이 얼마나 있었는지 조직위 측에서 쉬쉬하고 있어 알 수 없지만 현재는 총감독이 출근도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위를 총괄 관리해야 하는 도지사가 임명한 사무처장의 조직 장악력, 중재력 부재가 특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직원들끼리의 갈등을 중재하고 봉합해야 할 사람이 사무처장인데 이런 갈등은 봉합하지 못하고 대외적인 행사(입장권 구입 약정 등)에만 열심히 참여하는 듯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여두화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8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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