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前)부산대학교병원 비상재난안전팀장 |
어머니의 탯줄을 끊고 세상에 태어난 아이가 어머니 뱃속에서 제일 먼저 생기는 것이 볼 수 있는 눈이나 호흡할 수 있는 코나 먹을 수 있는 입이 아니라 등골뼈로 이루어진 척추가 제일 먼저 만들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의 몸의 중심이 되는 등골뼈 척추가 만들어져야 무거운 머리를 지탱할 수 있다. 척추가 중심을 갖고 있어야 팔다리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사람의 몸을 지탱하는데 제일 우선 순위가 척추다.
사람은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났는데 흙에서 태어나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인체를 구성하는 물질은 흙 속에 존재하는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가 엄마와 아빠의 육체적인 결합으로 태어났지만, 엄마의 난자를 만든 것은 그동안 엄마가 먹었던 야채, 과일, 채소, 생선, 들의 영양분이 난자를 만들게 됐고, 이것들은 흙에서 영양분을 섭취해서 자란 것들이다. 아빠의 정자도 마찬가지다.
죽은 뒤에도 각 원소로 분해하여 우주(지구)속에 영원히 순환시키는 것이다. 지구 어디를 가도 죽은 생명체는 자동으로 다 썩어지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미생물들이 작용하여 깨끗하게 분해하는 것이다. 만약 분해가 없다면 지구는 그동안 태어난 1000억명의 사람 시신과 동식물 잔해로 가득 차서 발 디딜 틈이 없었을 것이다.
사람은 죽으면 누구나 한 줌 흙으로 돌아간다. 호화로운 묘지 속에 묻힐 수도 있고, 이름 없는 풀숲에 버려질 수도 있으며, 한 줌 재가 되어 바람에 날려 가기도 한다.
극락이니, 천당이니, 그런 것은 인간의 생명이 있는 동안에 관념 속에만 존재하는 이상향(理想鄕)일 뿐이다. 신(神)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 신을 만든 것은 사람이다. 인간은 본래 너무 나약해서 의지할 신(神)과 종교를 만들어 놓고 스스로 그 카테고리 속에 갇혀서 살게 된 것이다. 즉 사람은 인간으로 시작되어 인간으로 끝나는 것이다.
초대하지 않았어도 인생은 저 세상으로부터 찾아왔고 허락하지 않았어도 이 세상으로부터 떠나간다.
우리 또한 찾아온 것과 마찬가지로 떠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 일진대 거기에 어떤 탄식이 있을 수 있겠는가? 살아있는 동안에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것이 최상의 삶이다.
스티븐 호킹은 `천국도 없고 사후 세계도 없다. 그것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동화일 뿐이다(There in no heaven or afterlife, that is a fairy story for people afraid of the dark.)`라고 했다. 그는 또 `뇌가 깜박거림을 멈추면 그 이후엔 아무 것도 없다`라고 했다. `뇌는 부속품이 고장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와 같다. 고장 난 컴퓨터를 위한 천국이나 사후 세계는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 인생에서 최고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언제라도 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빨리 죽기를 원하지도 않았다. 나는 사는 동안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라고 했다. 또 그는 "병원 내 인생에 구름을 드리웠지만 나는 병 덕분에 인생을 더 즐길 수 있었다"고도 밝혔다.
스티븐 호킹은 영국 이론물리학자이다. 그는 옥스퍼드대학교 출신으로 21세에 루게릭병에 걸렸다. 1~2년 밖에 더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이후 55년을 더 살면서 `시간의 역사ㆍ빅뱅에서 블랙홀까지`, `블랙홀과 아기우주`, `위대한 설계` 등 저서를 남겼다.
그는 1985년 폐렴 수술을 받고 나서 가슴에 꽂은 파이프를 통해 호흡을 하는 등 많은 신체적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활발히 연구활동, 저술활동을 이어가 과학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며 갈릴레이, 뉴턴, 아인슈타인을 잇는 물리학자로 인정받았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84264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