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를 걷다가 전봇대같이 보행을 방해하는 큰 시설물에 부딪혀 본 경험이 간혹 있을지 모른다.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가야읍 고분길 153의 2 도로변 인도(人道)에 꽂혀있는 전봇대와 한전 배전반 함(Box)의 이설 문제로 1년 전 사건이 된 적이 있다.
<본지 2024년 8월 29일자 5면 "`함안군 가야읍의 한전전기시설물박스ㆍ전주 인도점령` 군민안전 뒷전" 보도>
가로, 세로, 높이 약 1.5m 사이즈의 한전전기시설물 배전반 함도 버젓이 인도를 점유하고 있어 보행자에게 장해물로 눈엣가시였다.
이 때문에 가야읍 원동~관동마을을 잇는 도로변 인도를 통행하는 보행자들은 이를 피해서 차도로 내려와 걸어야 하는 위험을 안고 있었다. 인도 한 복판에 전봇대와 배전함이 떡하니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함안군이 약 1년여 만에 기존에 있던 구거를 활용해 길이 20m 인도 데크길을 설치함으로써 장해물을 비켜서 안전하게 가도록 했다는 것.
늦었지만 통행 불편사항을 모조리 개선했다는 반가운 소식으로, 함안군 해당부서는 바로 붙어있는 땅이 농지다 보니 여러 주변 사항을 고려해 농기계 작업반경에도 지장이 없도록 신경써 세심한 배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안박물관 진입도로 근방인 이곳은 당시 함안 가야읍 관동마을 앞 하천정비 공사시 맞물려 근처 도로변을 정비하면서 인도설치를 확장한 건데, 이전에 전신주가 이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던 도로변이었다.
그런데 도로가 확장되고 인도(人道)를 설치하면 당연히 전신주도 뽑아 다른 위치로 옮겨야 하지만 그대로 둔 채로 공사를 진행한 게 문제였다.
이럴 경우, 원인제공자 원칙에 의해 해당자가 전신주를 옮겨야 하는데, 결국 함안군이 실시한 공사로 군이 마무리해 통행 안전위험이 깨끗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당시 한전 소유의 배전반 함을 옮기려고 시도했으나 비용이 적잖이 수반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인도 확장설치가 더 타당한 것으로 결정났다.
주민 이모(67)씨는 "군민의 통행 안전에 위협이 된 시설물과 전봇대를 당장 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이제라도 함안군이 주민의 불편사항을 챙겨서 개선해주니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김인교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2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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