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유일한 1급수 계곡인 장유대청계곡이 창원2터널 공사로 인해 죽음의 계곡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8~19일 경남지역에 내린 비로 창원2터널 인근 공사현장에서 유출된 토사가 빗물에 씻겨 계곡으로 유입되면서 장유대청계곡이 흙탕물로 변했다.
특히 최근 이상기후 등 잦은 비가 내리면서 장유 대청계곡은 수시로 흙탕물로 변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받을 처지에 놓였다.
19일 오전 대청계곡 상류인 상점마을부터 하류인 무계교 까지 수 km가 온통 인근의 터널공사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토사로 인해 계곡물이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특히 대청계곡은 서쪽과 북쪽의 계곡이 하나로 합쳐져 조망강으로 흐른다. 이날 본지가 확인결과 창원2터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상점마을(서쪽)계곡은 붉은색을 뛰고 있는 반면 장유암(북쪽)계곡은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었다.
상점마을 주민들은 대청계곡 상류 창원2터널 공사현장에서 침사조에 가둔 흙탕물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그대로 계곡으로 흘러들면서 이 같은 일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점마을 주민들은 "최근 창원2터널 공사이후 비가 오면 흙탕물이 내려오는데 오늘처럼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관계기관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곳은 천연림이 울창하고 사계절 맑은 물이 폭포를 이루고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는 각광받고 있다" 며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들이 붉은색 향토물이 흘러내리는 이곳을 찾겠느냐" 면서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이 맑아 한 달에 1~2번씩은 가족과 함께 대청계곡을 찾는다는 김피서(60ㆍ창원)씨는 "창원터널 공사이후 계곡물이 예전 같지 않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볼 때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되지 않겠냐"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건설 관계자는 "공사구간이 1.1Km에 이르고 있어 골마다 침사지를 설치하는데 는 한계가 있다"며 "골 하부에 침사지를 확충하는 등 각 배수로 마다 천막을 설치해 토사유출을 막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창원 장유간 터널 1-2공구 H건설 하청업체인 L건설은 올 3월 김해시로부터 수질 및 수생생태 보전에 관환 법률 위반으로 800여만원의 배출부과금(납입기간 5월 7일) 받았지만 현재 까지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나 업채측의 해명에 설득력을 잃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하청업체인 L거설이 위탁관리하고 있는 폐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부유물(SS)이 45mg/ℓ초과한 125mg/ℓ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배출금납부와 관련해 "기일 내 납부하지 않을 경우 3%의 가산금이 부과되며 국세징수법 체납처분 예에 따라 재산압류 등 강제징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토사유출과 관련해서는 "현장을 방문해 침전지 추가설치 등 행정지도를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해 장유 대청계곡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하루 약 7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으며 지난해는 31만 3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지역 유명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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