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에 대해 다섯 번째 연재를 하며 마무리 했는데, 앞으로 준비가 되면 두서너 번 더 연재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일어났고 급기야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6일 계란 판매를 중지시키고 18일부터 안전한 것만 판매에 들어갔다. AI 때문에 미국에서 계란수입을 하고, 각종 계란이 들어가는 제품 역시 회수 조치가 뒤따랐다. 그런데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는 참담하다 못해 너무나 충격적이다. 친환경 계란이라며 값도 비싸고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었는데 조사 가능한 친환경 업체 683개에 대해 전수조사를 끝낸 지난 17일 오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친환경 농가는 28곳, 친환경 인증 기준위반 농가는 35개가 나왔고, 일반 농가 193개를 조사했더니 4곳이 나와서 수적으로 보면 친환경 농가가 너무나 압도적임을 알 수 있다. 닭에는 조금이라도 쓰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아놓은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이 검출돼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고 지난 18일 49업체가 부적합하다고 발표했다. 그 중 친환경이란 이름을 쓰고 판매한 곳이 31개이고 18개는 민간업체라는 것이다. 식용 동물에 대한 살충제 사용이 금도가 없음을 재확인 시켰다. 이건 이렇고 국민의 식생활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의 태도가 어젯말 다르고 오늘말 다르니 어떻게 믿고 누가 믿을 것인가. 안이하게 설마 우리 계란이 하다가 뒤통수 얻어 맞은 결과가 됐다. 이렇게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행정당국을 탓하기 전에 유럽에서 살충제 파문이 일어났을 때 농수산부에서 발표한 것이 가관이다. "우리나라 계란은 전혀 살충제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 말 한마디 때문에 죽을 쓰고 있다. 또 광주 지역의 한 농장은 정부산하기관의 인증을 받은 지 10일 만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니, 이게 무엇하는 꼬라진가. 살충제는 사람 인체에는 미미하지만 그게 축적되면 간암 등 각종 성인병에 노출된다고 한다. 살충제가 묻은 계란은 각종 요리, 빵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데 이번 파동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식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 여름만 되면 식중독이다 무엇이다 해 물은 꼭 끓여 마시고 날음식은 익혀 먹고 손은 항시 청결을 유지하라고 하지만 나태해서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국민이 먹는 먹거리에 이런 장난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그리고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이라고 마음 놓고 먹은 소비자만 골탕먹게 됐으니 지금부터라도 전수조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야 한다. 정부 당국은 이번 살충제 파문으로 야기된 계란 파동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은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해 자화자찬하는 동안 날계란 세례를 받았다. 정말로 농수산부 살충제 계란의 위험성을 모르고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 책상에 앉아서 전수조사를 벌였으니 어찌 그것을 믿어야 하나. 전말은 이렇다. 내일 몇 시 쯤 해서 귀 농장에 갈 터이니 샘플을 준비하라. 이렇게 함으로써 어떻게 살충제 계란을 가려내겠는가. 금후 농수산부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식품안전성조사와 병행해서 대책에도 만전을 기해야 된다. 그래야만 국민이 신뢰하고 먹을 수 있다. 한낱 계란이지만 이 속에 들어 있는 인자는 너무나 크다. <저작권자 ⓒ 창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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