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동의 기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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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장 |
첫 번째 궁금증은 지진희 씨의 날씨알리미 앱 설정 방법 설명 중 "규모나 진도의 기준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는데…"라는 대사에서 생긴다. 지진 관련 뉴스에서도 흔히 들리는 규모와 진도, 두 단어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선 규모는 지진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에너지의 크기를 말한다. 반면, 진도란 어떤 장소에서 땅이 흔들리는 정도이다. 따라서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멀어질수록 진도는 감소하게 되어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였어도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먼 지역은 상대적으로 땅의 흔들림이 작고 피해도 적을 수 있다. 이러한 진도와 규모의 의미를 알고 지진정보 수신 설정에서 진도 기준으로 지역을 선택해서 알림을 받을 수 있다는 영상 속 설명을 이해하며 알림 설정을 한다면, 원하는 지진정보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궁금해지는 것은 지진 발생 후 빨리 대피할 수 있었다는 `지진조기경보`이다. 현재까지의 과학기술로는 지진을 예보할 수 없지만, 지진 발생 후 피해가 나타나기 전에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것이 바로 `지진조기경보`로, 지진파 중 P파가 S파에 비해 약 1.73배 빠르게 전파되는 특성에 착안하여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P파를 탐지한 후 신속하게 지진 발생 상황을 알려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주는 S파 도달까지의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지진피해를 최소화하는 경보체제이다. S파 도달 5초 전이면 근거리 대피가, 10초 전이면 건물 밖 대피가 가능하여 지진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이 궁금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피해가 발생하기 5초 전이면 근거리 대피가, 10초 전이면 건물 밖 대피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지진조기경보를 수신하였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건물 안에서는 하던 일을 멈추고 책상 아래로 대피하여 머리를 보호하여야 하고, 엘리베이터 안에 있다면 모든 층의 버튼을 누르고 가장 먼저 문이 열리는 층에 내린 후 계단을 이용하여 대피하여야 한다. 운전 중이라면 비상등을 켜고 도로 오른쪽에 정차 후 열쇠는 차량 내부에 두고 밖으로 대피하여야 하며, 야외에서는 낙하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면서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공원이나 운동장 등 옥외 대피 장소로 가야 한다.
2016년 울산 동구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 등 부울경 지역의 지진과 2016년 9월 12일 규모 5.8의 경주지진,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포항지진을 생각하면 우리나라를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안심할 수 없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이 지진정보 영상을 시청하여 지진이 발생했을 때 영상 속 지진희 씨처럼 지진정보를 활용하길, 그리고 올바른 행동요령을 숙지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