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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의 기상 이야기]
유비무환의 자세로 태풍에 대비하자

[유희동의 기상 이야기]
유비무환의 자세로 태풍에 대비하자

창원일보 | 입력 : 2024/06/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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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장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사자성어는 `서경`, `좌씨전`에 나오는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하면 그에 맞춰 대비하게 되며, 그런 대비가 돼있으면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는 사마위강의 말에서 유래됐다. 어떤 일이든지 철저히 대비한다면 나중에 닥칠 걱정이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의 이 사자성어를 들을 때면 태풍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태풍에 대해서 알아보면 태풍은 중심 최대풍속이 17㎧ 이상인 열대성 저압부로 북위 5~25도 사이의 해상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상승하며 응결할 때 방출하는 잠열에 의해 생성ㆍ발달한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평균 25.1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중 7월에서 9월 사이에 가장 많은 14.4개가 발생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기 또한 이때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던 태풍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매미`이다. 2003년 9월에 발생한 태풍 `매미`는 사망ㆍ실종자 132명, 이재민 6만1천여명에 이르는 인명피해와 약 4조 3천억 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왔으며 20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강한 태풍이 발생했을 때 `매미급` 태풍이라는 말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태풍 `카눈`도 잊지 못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상청에서 발간한 `2023년 한반도 영향태풍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8일에 발생한 태풍 `카눈`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서진하다가 전향해 북동진하는 일반적인 태풍의 진로에서 벗어나 거제에 상륙한 후 관측 이래 최초로 남북 종단을 한 태풍이었다.
 


이렇듯 재산과 인명에 커다란 피해를 가져오거나 이례적인 경로를 보이는 태풍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풍에 대한 정보와 강풍과 침수에 대한 철저한 대비이다. 기상청에서는 이를 위해 기상청 홈페이지 날씨누리를 통해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태풍은 아니지만 최대풍속이 14㎧ 이상이고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큰 열대저압부가 나타날 경우, 중심위치와 강도, 진행 방향, 이동 속도, 태풍 위치 70% 확률 반경에 대한 120시간 예상 예보를 해, 만약의 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했을 때는 강풍 및 폭풍반경도 태풍 통보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는 태풍 상세정보를 통해 가시적이고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한 태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를 통해 수요자가 알고 싶은 지역의 최근접 시간과 거리, 해당 시점의 강도 등 예상 정보도 제공한다.
 


나아가 지난해에는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할 것이 예상될 시 태풍정보를 3시간 간격으로 발표했으며, 올해부터는 태풍이 경계구역(북위 25° 북쪽 및 동경 135° 서쪽)에 진입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 예상되면 3시간 주기의 상세 태풍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 예상될 시 태풍정보에 대한 과학적 근거 해설자료를 올 8월부터 시범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청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더 상세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태풍정보를 활용해 유비무환의 자세로 강풍과 침수에 대비하도록 하자. 건물, 시설물, 차량 등에 미리 보호조치를 하고, 위험한 상황에는 안전한 곳에 머무는 등 안전 수칙을 실천한다면 태풍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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