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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러시아ㆍ우크라 3국 종전협상 개시

미국ㆍ러시아ㆍ우크라 3국 종전협상 개시

창원일보 | 입력 : 2025/02/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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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고위급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전 종전 방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각각 수석대표인 양국 대표단은 이날 원만한 분위기 속에 서로의 입장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의 기본적 입장 차이가 큰 탓에 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쟁을 치르는 직접 당사국이면서도 초기 협상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의 동의가 실제 휴전에 필수적인 데다가 부수적으로 유럽 국가들의 입장까지 감안해야 하는 점도 변수다.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언론매체와 각국 지도자들의 최근 발언을 살펴보면 각 주체들의 입장과 쟁점이 드러난다.



러시아는 침공을 통해 장악한 지역을 자국 영토로 반영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선을 새로 긋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가 병합했다고 선언한 루한스크ㆍ도네츠크ㆍ자포리자ㆍ헤르손 등 동부와 남부 4개 주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을 서방 측이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4개 주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은 우크라이나가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러시아든 우크라이나든 이들 주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고스란히 관철하기는 무리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경선이 어떻게 그어지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친(親)러시아 정권이 들어서기를 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주권국가로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조건으로 평화조약이 체결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 러시아가 자국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이른바 `러시아 세력권`을 인정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중국, 북한, 이란 등과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일이 없도록 미국도 어느 정도의 양보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내 여론조사를 보면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모두 되찾지 못하더라도 러시아와 평화조약 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들어 많아지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개시된 우크라이나전은 제2차세계대전 이래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 중 최대 규모다. 최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집계에 따르면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망자 수는 4만명을 넘어섰다.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전쟁 수행의 구심점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완전히 몰아내는 것은 무리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러시아 합병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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