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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무기 6개 분량 우라늄` 모아뒀다

이란 `핵무기 6개 분량 우라늄` 모아뒀다

창원일보 | 입력 : 2025/02/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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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래 이란이 `준(準)무기급`(near weapons-grade) 농축 우라늄의 생산량을 급격히 늘려 원자폭탄 6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라늄의 동위원소 중 핵분열물질인 `우라늄 235`의 비율은 자연상태에서는 0.7%에 불과하며, 이를 인위적으로 늘린 것이 `농축 우라늄`이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근 분기보고서에 실린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보유량은 지난 8일 기준으로 274.8㎏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보고서에 실린 182.3㎏와 비교하면 15주만에 약 50% 증가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재고량은 164.7㎏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부터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의 생산량을 더욱 급격히 늘린 점이 주목된다. 이란이 생산하는 60% 농축우라늄은 대량으로 사용하면 그 자체로도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준무기급`이며, 며칠간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쉽고 빠르게 농축도가 약 90% 이상인 `무기급`(weapons-grade) 우라늄도 만들어낼 수 있다. IAEA에 따르면 90% 농축우라늄 25㎏ 혹은 60% 농축우라늄 42㎏이 있으면 원자폭탄 1개를 만드는 데 충분하며, 정교하게 설계하면 훨씬 적은 양으로도 원폭을 만들 수 있다. `고농축 우라늄`(HEU)은 우라늄 235의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저농축ㆍ고농축을 합한 이란의 농축 우라늄 보유 총량 추정치는 지난 8일 기준으로 8천294.4㎏으로, 지난해 11월 보고서 대비 1천690㎏ 증가했다.



이란은 2000년대 초부터 우라늄 농축 비밀시설을 운영하는 등 핵무기를 만들려고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란 핵 문제는 국제사회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제한을 가하고 제재를 풀어주는 내용의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체결로 해결되는 듯했으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18년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2019년부터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한 데 이어 2021년부터 우라늄 농축도를 준무기급인 60%까지 높이고 비축량도 늘렸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핵합의를 복원하려는 외교적 시도가 있었지만 이란 내 미신고 핵시설 운영 의혹이 불거지고 IAEA의 현지 조사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국제사회 간 갈등 역시 풀리지 않아 결국 불발했다. 이후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올해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래 양측 사이의 직접 접촉은 거의 없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해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일단은 1기 당시의 "최대 압박" 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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