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현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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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분성중학교장 / 이학박사 |
의ㆍ식ㆍ주는 살아가는데 최상의 기본조건이다. 기본은 초심에서 벗어나서 이룰 수 없다. 26세에 장가들어 처음 보금자리를 마련한 곳이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이다. 첫 발령을 학산면학산중학교로 발령을 받아 학교주위 인근 마을에 부엌도 주인과 함께 사용하는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공무원은 발령장에 의해서 천리 길이라도 가야한다. 그 곳은 천리 길이라도 행복한 길이였다. 충청북도는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곳이기에 밀양에서 충청북도 영동군에 발령장을 받았어도 행복했다. 필자가 육상국가대표로 경북대학교를 갈 수 있게 만들어준 충청북도이다. 충청북도는 전국소년체전을 7연승한 저력이 있다. 경북대학교에 필자를 스카우트해주신 교수님은 학문뿐만이 아니라 지혜와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는 분이라고 힘주어 필자는 말할 수 있다. 그것은 필자의 지도교수님 이었는데 필자는 경북대학교육상부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연습한 결과 제7회 종별육상경기대회 멀리뛰기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결과를 지도교수님에게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첫 발령지는 잊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필자도 대학졸업 후 나라를 지키는 군복무를 마치고 교육공무원의 첫 발령지이기에 잊혀 지지 않는다. 그러나 부모님이 농사짓고 계시는 고향으로 가서 조금이나마 부모님을 돕기 위해 1년 후 도간교류로 통영시 충무여중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도 육상부를 창단하여 경남도 학교 간 경기대회에 우승을 시켰다. 그리고 통영에서 1년 후 고향인 밀양여중으로 돌아온 것이다.
계획대로 입승한 그리운 고향 땅이었다. 밀양에서도 셋방살이를 했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 곁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근무할 수 있어서다. 부모님 농사일은 시간이 나면 평일에도 적극적으로 도왔다. 씨뿌리기와 수확철(계절)에 힘쓰는 일은 필자가 부모님보다 더 잘했다.
인사 발령으로 이동할 때 마다 이사를 했기에 내 집 마련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밀양 시내에서도 이사를 여러 번 하였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아내명의로 필자가 직접 지은 집이다. 건축은 주택업자가 하였지만 집터를 마련하고 튼튼하게 짓기 위해서 아주 신경을 많이 써서 지은 집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24년간 살다 보니까 교장 퇴직 후 좀 더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 꿈과 희망을 디자인하고 있었다. 계획대로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해서 집터를 마련하였지만 여러 가지 여건과 사정이 안 좋아 아내의 만류(挽留)로 현재 살던 집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아내는 대책도 없이 아들, 딸 결혼 전에 집수리하자고 했지만 필자가 움직이지 않아 아내와 다툼도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필자의 현명한 선택과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집수리 전에 아들, 딸 모두 결혼 시켰고, 필자가 교장 정년퇴직 후 여유도 있고 시기도 적절하여 집수리를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윤달이 있는 윤해가 돌아왔고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보일러 배관 수리 등 여러 가지로 시기가 적절하였다. 일찍 집수리를 했더라면 보일러 배관 공사로 장롱과 장판도 다시 들어내야 했다. 무엇이던 꿈이 있으면 희망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집수리는 2020년 4월 20일에 시작해서 그해 6월 30일 현재 집으로 돌아왔다. 공사기간 동안에는 내이동 댄스학원을 이용해서 생활했다. 잠은 2층에서 자고 밥은 4층 아들집에서 해결했다. 그동안 손녀 혜정이 엄마가 수고 많았다. 필자는 손녀 혜정이를 매일 볼 수 있어 행복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여성회관 수업과 댄스학원은 휴업 중이라 또한 집수리 하는데 시기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곳이 101세를 이어 갈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집터로 마련한 228평의 밭을 텃밭으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장마철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관리가 힘이 든다. 풀 약을 치자는 아내와 운동 삼아 조금씩 일을 하겠다는 필자와 다툼이 몇 번 있었다. 다투지 않고 텃밭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과 방법을 모색해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꿈과 희망은 결코 노력만이 이룰 수 있다. 집수리 후 오선, 영선, 정선처제 다녀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