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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부국장
/제2사회부(함안주재) |
기자가 기사를 쓸 때 `현장에서, 발로 써야한다`는 얘기가 있다.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매일처럼 생산해 내기는 하지만, 모든 분야의 전문적 지식이나 정보를 다 갖추지는 못하기 때문에 현장을 누비면서 기사를 써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10일 실시된 함안군 일간지 기자단 초청 아라가야 역사문화탐방행사는 의미심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함안주재 6개 일간지 기자들이 모두 참가했으니 이런 일도 처음이었고, 아라가야 역사발굴과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는 군 담당 공무원들이 기자들과 함께 하면서 아라가야의 역사 현장을 브리핑한 일도 여태 없어서다.
이날 기자들과 관련 공무원들은 오전에 함안군청을 출발, 말이산고분군~고분전시관~박물관 앞 토기체험장~무진정~괴항마을을 돌며 거의 두 시간여 동안 아라가야의 역사 현장을 발로 누비고 살폈다.
특히 함안면 괴항 마을에 최근 완성된 공공미술 프로젝트 `낙화마을, 미로(美路) 속으로 이끌림(林)`을 보면서는 1500여년 전의 고대 아라가야를 오늘에 되살리는 새로운 역사문화 컨텐츠의 탄생에도 공감대를 함께했다.
이 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이제 함안을 찾는 관광객들은 무진정에서 출발해 괴항마을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타일 벽화, 조형물, 아카이브 등 총 17가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아라가야의 숨결에서 함안낙화놀이에 이르는, 소박하면서도 풍성한 스토리까지를 맛볼 수 있게됐다.
함안군이 이렇듯 아라가야 역사문화를 본격 재조명하고 관련 역사문화컨텐츠를 발굴하는 사업들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2018년 민선 7기 조근제 군수의 취임 이후부터다. 그는 취임사에서 "함안은 크고 위대한 (아라가야)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함안에서 사는 것이 더 없이 행복하고 자부심 넘치도록 군정을 슬기롭게 운영해 나갈 것"을 다짐한 바 있었다.
이후 지지부진하던 말이산고분군 세계문화유산 추진이 가속화됐고 이는 가야왕궁지 발굴이라는 큰 성과로 이어지면서 아라가야의 화려한 부활을 가능케했다.
이제 함안군 말이산고분군은 가야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등재신청서 완성도 검사를 통과하면서 세계유산 등재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선 상태다.
말이산고분군의 정비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고분의 역사도 역사려니와 그간의 각종 정비사업으로 인해 고분의 빼어난 경관도 자랑할만 하다.
석양 무렵 고분군에서 해넘이를 조망하는 관광객들도 요즘 부쩍 늘고있다.
이런 때 말이산고분군 4호분과 6호분을 망라한 고분전시관이 바야흐로 오는 5월께 개장을 앞두고 있다.
말이산고분군은 아라가야 고분군의 대표선수격으로 경남 5개 가야고분군 중 김해 대성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과 함께 경남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이쯤이면 역사문화도시 함안군의 미래는 훤히 보인다.
이렇듯 현장을 돌면서 느낀 점은, 함안군민이 함안에 사는 것이 행복한 일이 되는 일 또한 목전에 다가왔다는 사실이다.
/김인교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46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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