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인 부친을 위해 신체 일부를 이식한 BNK경남은행 여직원의 효심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경남은행은 인병휴가 중인 이순빈 계장(前 상남동지점ㆍ22ㆍ오른쪽 첫 번째)이 만성신부전증으로 병상에 있는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해줬다고 1일 전했다.
몸소 효를 실천한 이 계장은 아버지의 오랜 지병인 당뇨병 악화와 함께 찾아온 만성신부전증으로 신장 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자 망설임 없이 신장 이식을 결정, 지난 5월 3일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신장 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이 계장과 그 부친은 퇴원 후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이 계장 부친은 "수술의 고통과 몸에 남는 상처를 무릅쓰고 신장 이식 수술에 선뜻 나서준 딸에게 고맙고 가슴이 미어진다. 빨리 회복해 건강하고 믿음직한 아버지의 모습을 순빈이에게 다시 보여 주고 싶은 것이 소원이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함께 일하는 선후배 동료 직원들 덕분에 아버지를 위한 신장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수술 후 각별한 애정으로 배려하고 격려해준 은행장, 상남동지점 직원들을 비롯한 경남은행 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행은 이 계장이 정상적으로 건강을 회복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인병휴가를 최대한 보장해줄 계획이다. 또 신장 이식 수술에 따른 가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수술비 보전을 위한 특별 격려금을 지원했다.
최홍영 은행장은 "경남은행 임직원 모두가 이순빈 계장과 아버지의 빠른 회복과 완쾌를 기원하겠다. 어려운 가운데 다니고 있는 야간대학교를 무리 없이 졸업해 못다한 학업의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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