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이 매주 토요일 가슴을 울리는 우리소리의 향연에 물든다. 산청군은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3년 선생의 고향인 남사예담촌에 기산국악당을 건립, 국악의 새로운 부흥을 꾀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기산국악제전위원회(위원장 최종실)를 중심으로 `기산국악당 토요상설공연 해설이 있는 기산이야기-치유악 힐링콘서트`를 개최해 남사예담촌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올해에도 `2021 산청국악축제-힐링콘서트`를 개최한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와 기산국악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악 한류를 꿈꾸는 산청군.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열리게 될 `2021 산청국악축제-힐링콘서트`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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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기산국악당 토요상설공연 산청국악축제 일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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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성면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전경. |
군과 기산국악제전위는 지난 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국악공연을 진행한다.
기산 박헌봉 선생의 유지를 잇는 것은 물론 젊은 국악인에게는 무대에 올라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산청을 찾는 방문객에게는 무형문화재 등 명인들의 예술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은 오는 11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기산국악당에서 진행된다. 다만 한여름인 7월과 8월 3째 주 까지는 공연을 잠시 쉬며, 8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다시 무대를 꾸민다. 공연일정은 날씨 등 현지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번 상설공연의 첫 시작을 알리는 송파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는 서울 송파구에 전승돼 온 탈춤놀이다. 2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놀이는 승려의 타락과 가족 간의 갈등 등을 풍자와 해학으로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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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삼천포농악 앉은벅구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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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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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그룹 `이상`. |
오는 12일 두 번째로 열리는 진주삼천포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은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전승돼 온 대표적인 영남농악이다.
기산 박헌봉 선생이 앞장서 힘쓴 덕분에 1966년 6월 농악부문 최초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됐다. 이후 여러 지역의 농악이 문화재로 추가 지정되면서 고유번호의 변경을 거쳐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로 등록돼 전해진다.
이번 산청국악축제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인 죽향 이생강 명인이 출연, 행사의 품격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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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
이 명인은 당대 최고의 대금연주가이자 대금산조의 시조인 한숙구(1849~1925), 박종기(1879~1939) 선생의 가락을 이어받은 한주환(1904~1963)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다.
1937년생으로 올해 84세인 이 명인은 대금산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로 손꼽힌다.
특히 대금 뿐 아니라 피리와 단소, 태평소, 소금, 퉁소 등 모든 관악기에 뛰어난 연주력을 가진 우리 시대의 악성이다.
이 명인은 1960년 5월 처음으로 떠난 유럽 순회공연에서 관객들의 극찬을 받는 등 해외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한국에서도 꾸준히 후학양성에 힘써 1973년 국민훈장 목련장 서훈을 시작으로 1984년 신라문화예술제 대통령상, 2002년 제19회 한국국악대상 등 최근까지 수많은 상을 수상해 오고 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제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이자 사단법인 죽향 대금산조 원형보존회 이사장,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기ㆍ예능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의 아들인 이광훈 씨 역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금 공부에 매진,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전수조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생강 명인의 대금산조는 오는 9월 11일 토요일 오후 3시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만날 수 있다. 대금산조 뿐 아니라 피리산조와 퉁소ㆍ단소산조 등 다양한 매력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70년대 말 처음 창단돼 전 세계에 원조 한류를 불러일으킨 `사물놀이` 팀(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강민석)의 제자 `사물광대`도 이번 국악축제를 계기로 산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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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광대 연주사진. |
/오욱환 기자
owh5466@changw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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