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벌써 성큼 다가왔지만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미생물들의 번식이 활발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전염병이 발생하기 쉽다. 학교 및 직장 등 단체 생활을 하는 경우 특히 유의해야 될 감염병이 유행성 눈병이다.
◆ 유행성 각결막염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눈의 각막 또는 결막에 생긴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결막은 위아래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 흰 부분인 공막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이며 각막은 검은자위를 덮고 있는 막이다.
전파경로는 유행성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과 환자가 사용한 물건의 간접 접촉,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의 물을 통해 한 전파 등이 있다.
잠복기는 5~12일이며 자각증상으로 충혈, 중등도의 통증, 이물감(눈에 무엇인가 들어있는 느낌), 눈꼽, 눈물 흘림 등이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으로 충혈, 결막부종, 여포(좁쌀모양의 물집 같은 빈주머니), 눈꺼풀 종창(부어오름) 등이 있다. 합병증으로 시력저하, 안구건조증, 눈꺼풀과 결막의 유착 발생, 눈꺼풀 처짐 등이 있다.
◆ 급성출혈성결막염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의 급성 출혈성 염증 질환으로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1969년에 아프리카 가나에서부터 처음으로 유행했기 때문에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린다.
원인 바이러스는 주로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이며 전파경로는 유행성 환자의 직접 접촉, 분비물로 오염된 손이나 물건(세면도구) 등의 간접 접촉, 수영장 및 목욕탕 등의 물을 통한 전파 등이 있다.
잠복기는 1~2일이며 자각증상으로 통증, 이물감, 눈물 흘림 등이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으로 충혈, 결막부종, 결막하출혈, 여포, 눈꺼풀 종창(부어오름) 등이 있다.
합병증으로 드물게 엔테로바이러스 70형의 경우, 발병후 6~12개월 후 사지마비 또는 뇌신경마비 발생 가능성이 있다.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을 만진 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특히 외출에서 돌아오면 즉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좋다. 또한 수면 중에도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기 때문에 자기 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다.
만일 가족 중에 환자가 있을 경우 수건, 세면대 등을 별도로 사용하고 환자가 만진 물건을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렌즈를 낀 채로 수영하거나 물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눈이 가렵거나 눈물, 눈꼽이 많을 때는 손이 닿지 않도록 휴지를 사용하는 게 눈병 예방에 좋다. 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가급적 수영장이나 공중 목욕탕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게 좋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56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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