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민등록 통계상 1인 세대가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민등록 1인 세대는 936만7천439세대로 전체 세대의 40.1%를 차지했다. 1인 세대 수는 지난 6월 말보다 1.36% 증가했다.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2인 세대는 23.8%, 4인 세대 이상 19.0%, 3인 세대 17.1% 등이다. 1, 2인 세대를 합친 비중은 63.9%에 이른다.
4인 세대 이상의 비중은 2016년과 비교해 6% 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줄었다. 4인 세대 이상의 감소 폭 등을 고려하더라도 1인 세대가 당분간 지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부모와 자녀를 구성원으로 하는 기존의 전통적인 가족 개념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1인 세대가 가져올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상에 시급히 대응해야 할 때다. 1인 세대의 증가는 현시대의 경제ㆍ사회적 요소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1인 세대의 생활상 변화 유형에 걸맞게 복지ㆍ행정 등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
통계청의 2020년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1인 가구는 31.7%, 2인 가구는 28.0%로 집계됐다.
1~2인 가구가 국내 10가구 중 6가구인 셈이다. 3인 가구는 20.1%, 4인 가구는 15.8%, 5인 가구는 4.5% 정도다.
전년과 비교해 1~2인 가구는 늘고 3~5인 가구는 줄었다.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이미 추세적 흐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대가족은 고사하고 핵가족이란 개념도 점차 옅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실 국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세대 수는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 인구는 5,166만 7,688명으로 지난 6월과 비교해 0.01% 줄어든 반면 전체 세대 수는 2,338만 3,689세대로 0.55% 증가했다.
기존의 행정ㆍ복지 등 여러 정책이 대체로 3~4인 세대 위주로 짜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 구성의 대세로 자리 잡아 가는 1인 세대가 정책적 사각지대에 방치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회 계층이나 구성원들이 살아가는 개별 생활 양식은 점차 다양하고 복잡해질 수 있다. 1인 세대가 처한 사회적 여건과 행정 시스템에 대한 세밀한 정책적 관심이 절실해지고 있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58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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