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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일보 회장 |
지금 이 나라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의혹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여 있다.
화천대유라는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수년간에 걸쳐 벌어들인 수천억의 돈이 정관계로 흘러갔으며 이를 진두지휘한 인물이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와 아니면 그 윗선의 몸통이 따로 있다는 등 정작 확인 되지 않은 설들이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언론매체에서도 언론본연의 사명을 다하고 특종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다.
이처럼 이 사건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여당의 대권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 사업 전체를 설계했다는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이 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 일어났던 일이고 부동산개발에서 얻어진 수익을 일부 거둬들였다고는 하나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하나 둘 도출되면서 사실로 들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의 주체였고 실무를 맡았던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은 이미 구속됐고 대주주 김만배 씨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 의해 기각 됐다.
또 50억원의 수혜를 입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은 수사 중에 있고 화천대유 의혹의 핵심물증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검찰의 손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 녹취록이 서건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녹취록 속의 대화중 김만배 씨가 말한 `그분`이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졌는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이 각 언론매체의 톱기사로 연일 대서특필되는 것은 여당의 대권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관련여부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작금에 서울의 화천대유사건이 메인뉴스로 일파만파 국민들에게 전해지고 있다면 경남에서는 모고교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이 교육계를 질타하고 있다.
지난 7일 창원서부경찰서는 교실과 교무실에서 학생들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한 창원의 모고교 A교사를 입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의 각 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경남의 여성단체들이 소매를 걷어부치고 진실규명과 예방대책을 촉구하며 발 벗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김해의 여성전화, 진주여성민우회, 창원여성회, 김해여성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 등 41개 단체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예방대책을 향한 다수의 목소리여서 그 중량감이 클 수밖에 없다.
또 이들은 2017년 창원, 2020년 김해,창녕 등에서도 이 같은 사건이 3번이나 발생했는데 달라진게 없다며 경남교육청을 휠난했다.
뒤늦게 경남교육청은 A교사를 직위해제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불법촬영 전수조사를 진행하느 등 자체조사를 착수하고 있지만 여성단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제대로 된 예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학생이 부모에게 알리면서 사건화 됐지만 피해당사자가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은 학생이었다면 드러나지도 않을 수가 있었다며 경남교육청은 전방위적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김해여성단체는 `김해 교사 불법촬영사건 발생 후 1년이 지난 지금 학교는 과연 안전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가진 바도 있다.
그리고 한달후 이들 단체는 학교 내 불법촬영 대책의 실질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가지며 예방에 힘썼는데 경남교육청은 그 동안 무엇을 했는가를 묻고 있다.
이 같은 여성단체는 토론회를 갖고 기자회견을 하며 예방차원의 대책을 촉구함에도 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박종훈 교육감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도 했다.
성장기의 여학생들은 푸르른 가을하늘과 같은 맑은 영혼을 간직하고 살아가는데 어루만져주고 도닥거려야 할 선생님들이 직식과 품성을 가르치지 않고 해괴한 불법촬영으로 이들의 가슴을 멍울지게 했다.
이는 어느 학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학생들은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안정감을 가져야 한다.
그런 안정감 속에 꿈을 키우고 장래희망을 쟁취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 같은 학생들의 염원을 응원하는 도내 41개 여성단체는 지난 12일 분연히 일어섰다육아를 돌보고 취업전선에서 일해야 할 여성지도자 2백여명이 모여 박종훈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고 공동성명서까지 냈다.
또 이들은 경남교육청 정문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하면서 박종훈교육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바꿔야 한다는 소리도 들렸다.
여성지도자들의 참뜻을 알 수 없기에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는 알 길이 없다.
이 같은 여성지도자들의 아우성이 도내를 들썩이고 있는 시점에 경남교육청은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고 교육재난지원금 지급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도내학생 41만 8,000명에게 1인당 5만원권의 상품권 또는 동일상당의 농산물꾸러미를 각 가정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또한 임기응변식 대안으로 불법촬영의 사실규명이 왜곡돼서는 안 될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59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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