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불, 포근히 내리는 눈, 연말연시의 설렘과 같이 행복이 떠오르는 계절, 겨울이 오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계절인 겨울의 이면에는 인명·재산피해의 주된 원인이 되는 화재의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 발생 건수는 사계절 중 두 번째(27.9%)로 많았다.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거시설(28.9%)로 우리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장소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주거시설은 우리의 삶에서 더욱 중요한 공간이 됐다. 그렇다면 우리 삶에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해가고 있는 주거시설을 화재로부터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올바른 난방용품 사용이 있다. 대체로 난방용품은 전력 사용량이 많아 전선 또는 멀티콘센트의 과부하로 인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선이 무거운 물건에 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멀티콘센트의 허용 전력을 꼭 확인해 허용 전력의 80%까지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주방 후드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주방에서 후드를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 후드 내에 기름 찌꺼기와 먼지가 쌓이게 된다. 이는 식품 위생에도 좋지 않지만, 조리과정에서 발생한 열기 또는 불티로 인해 기름 성분에 착화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정기적인 청소와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전기용품은 품질과 안전성을 인증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산업표준 KS마크 또는 안전인증 KC마크가 부착된 제품은 국가나 국가 기관으로부터 품질 및 안전성을 인증받았다는 의미이다. 전기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고자 한다면 제품의 KS마크 또는 KC마크 부착 유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 및 주택화재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자. 특히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한다는 말이 있다. 화재 초기에는 소방차만이 아니라 소화기로도 화재 진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소화기와 함께 우리의 귀가 되어 24시간 화재를 감시할 주택화재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면 화재 발생 시 빠르게 인지하고 대처해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우리나라 겨울철(12월~익년 2월)에는 최근 5년 평균 11,296건의 화재가 있었다. 이는 연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이다. 인명피해는 연평균보다 4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전 소방관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위한 다양한 대책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앞서 말한 화재예방 수칙에 대한 각 가정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이전보다 더 평화롭고 행복한 겨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해영(마산소방서 안전예방과)
http://www.changwonilbo.com/news/262171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