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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
오미크론(Omicron, ο)은 15번째 그리스 alphabet 문자(Coptic O)이다. 그리스 숫자로는 70을 뜻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처음 발견된 지역 이름 대신 그리스 알파벳을 순서대로 붙이기로 하며, WHO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이나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 가능하며 질병과 관련된 이름을 찾아야 한다"고 했고 실제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는 `알파(α)`로, 남아공과 브라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들은 각각 베타, 감마, 델타로 이름이 붙여졌고, 오미크론도 남아공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변이는 순서대로라면 그리스 알파벳의 13번째인 뉴(ν)가 사용될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던 상황이지만 WHO는 뉴와 그 다음 글자인 크시(ξ)마저 건너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새 이름으로 낙점했다고 한다.
여기서 WHO가 지정한 코로나19 우려 변이 종들의 특징을 한번 다시 보자. 알파는 영국에서 최초 발견됐고 지정은 2020년 12월,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1.5배 수준, 주요 특징은 입원율 증가 현상을 나타내었다. 베타는 최초 남아공이며 2020년 12월에 지정, 전파력은 1.5배, 특징은 백신효과 감소이며, 감마는 최초 브라질이며 2021년 1월 지정, 전파력은 2배, 특징은 입원율 증가, 그리고 델타변이는 최초 인도이며 2021년 5월에 지정, 전파력은 2.7배,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12개 구조로 백신효과 감소가 특징이며, 국내 유입 6개월 만에 모든 환자가 감염이 확인된 무서운 변이 원종이 됐다.
오미크론(B.1.1.529)은 최초 남아공이며 2021년 11월 지정, 전파력은 2~5배 추정하며, 아직 불안정해 본격적인 확산의 어려움도 가정할 수도 있다고 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 구조에 세포에 침투해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 증가 및 코로나19 백신효과 제한 가능성이 우려되고, 초기에 후각이나 미각의 상실이 없는 대신 극심한 피로를 동반할 수 있다고 예견하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언론 보도된 전세계 확산 현황에서는 남아공 110명, 보츠와나 19명, 유럽 55명, 중동 2명, 아시아 4명(홍콩 3, 일본 1), 호주 5명, 캐나다 5명으로 나타났다. 무서운 것은 델타 변이는 점유율 90%까지 올라가는데 약 100일 정도가 걸린 반면에 오미크론 변이는 약 20일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도 아프리카 입국자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상황을 한번 보자. 12월 1일 기준 확진자 5,123명, 위중증 환자는 723명으로 지난 11월 1일 343명, 8일 409명, 15일 471명, 22일 515명 등으로 점차 상승 국면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추이에서도 지속적으로 중가양상으로 가고 있다. 11월 4주차 질병관리청의 `주간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매우 높음`, 수도권 `매우 높음`, 비수도권 `중간` 등급으로 평가했고 `5개 핵심 지표별` 추이에서도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0.6%,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 70.0%,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34.9%, 60세 이상 추가 접종률 12.2%, 주간 신규 위중증환자 수 477명 등으로 모든 상황이 상승 추이를 보여 곧 닥쳐올 연말과 연초 시즌이 두렵기도 하다.
12월 1일 기준 위중증 환자 723명 중 60대 이상이 84.4%(610명)을 차지하고 있고,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가 1,2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올해 막달 12월에 접어들면서 전세계 코로나19 감염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고, 날벼락처럼 다가온 오미크론이 확산을 가중시키거나 위중증이 더 악화될 우려마져도 든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바이오엔테크 보도에서 화이자 백신(BNT162b2)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능이 있는지는 2주 이내에 확인할 수 있으며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은 6주 이내에 개발하고 100일 이내에 초기 물량 출하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고,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도 오미크론 변이에 발 빠르게 대응 중이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mRNA-1273)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수주 이내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앞으로 2주가 고비이고 2주 후 뭔가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의 대안이 수립되면 다행이지만 백신의 공급과 접종까지 얼마나 소요되고,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이 또한 예측 불가능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일본은 지난 11월 30일 자정부터 국경 봉쇄를 발표했고, 미국은 오미크론을 필연적으로 받아들이고 5차 대유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론에서 보도가 되고 있다.
11월 30일 기준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병상 가동률이 88.5%,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1%, 경기 86.9%, 대전과 부산은 각각 100%, 충북 96.9% 등을 나타냈고 전국 보유병상 1,154개 중 사용중인 병상은 78.5%(906개)로 우려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정부는 11월 30일 위드 코로나 정책을 계속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 규모 제한, 소아ㆍ청소년에 대한 방역 패스 확대 등 방역 강화 정책은 이날 발표에서 제외됐다.
다가오는 연말 시민들은 단계적 일상회복의 찬스를 이용도 하기 전에 날벼락 오미크론 공포가 기업 등의 송연회식, 단체모임 같은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자영업자, 해외여행의 불씨가 살아나려는 시점에 항공사, 여행업계도 탄식의 먹구름이 밀려오지 않을까? 확진자가 재택 치료를 강요 받는 시국에 부스터 샷 강제가 답이 될는지? 한숨의 걱정스런 시간이 흘러간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6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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