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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일보 회장 |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먼 장래를 내다보고 세우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해방 이후 이 나라의 교육현실은 어떠했는가?
지식을 가르치고 품성과 체육을 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의 목적과 순서 및 방법에 대한 근본요강은 제각기 달랐다.
한마디로 말하면 우뚝 바로서야 할 교육강령이 통치권자 또는 주무장관에 의해 휘둘린다고나 해야 할까?
이승만 정부 들어서는 일본교육의 잔재를 벗어나려고 애를 썼고 그 후 군사정권하에서는 호연지기를 바탕으로 한 교육행정이 그런대로 빛을 발했다고 할 수 있다. 문민정부에 들어서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대결이 학교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풍랑이 일기도 했다.
이들 정치세력들의 이념과 사고에 따라 역사교과서가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했고 민주화 이후 교원, 교직원들의 인권과 안위를 위한 노동조합이 설립되기도 했다.
그리고 학교와 가정과의 관계를 긴밀히 해 학생들의 교육효과를 높인다는 명제아래 사친회가 발족되기도 했으며 지금은 여느 학교에서도 학부모회가 구성돼 있다.
학교교육은 가정과 사회교육과는 다르다.
또 초중고 교육과 대학교육 또한 구분 된다.
지난달 29일 민주노총 전국대학 노동조합 부산경남지역본부는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쟁점은 지방대학 붕괴에 따른 지역소명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한 것이다.
이들은 `지방대 붕괴를 멈추어 헬 조선에서 벗어나자`란 현수막을 앞세우고 정부당국에 항의했다.
이들은 경남대, 인제대, 한국승강기대 등 경남지역 대학교직원과 교수들로 지역에서는 최고의 지식인들이며 현세를 직시하는 안목 또한 남들보다 뛰어난 구성원들이다.
이들이 현장에서 몸소 겪고 느낀 대학교육행정을 바로잡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이다.
이들은 수도권 중심의 대학교육행정을 탈피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수도권 중심의 교육행정을 다소나마 지방으로 옮겨 지역소멸을 막고 정부가 수립한 국가균형발전에도 이바지 하라는 것이다.
경남대, 인제대, 한국승강기대 등은 중부 이남에서는 그런대로 명문으로 알려진 대학들이다.
하물며 이럴진데 진주의 한국국제대학교는 어떤가?
한국국제대는 자구책으로 체육전문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교명변경을 추진해 왔었다. 교수와 임직원, 사회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체육진흥단을 발족했다.
경남체육대학교로 교명변경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국제대학교는 학교법인 일선학원이 1977년 10월 진주여자실업전문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개교했다.
그 후 진주실업전문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되면서 현 위치인 진주시 문산읍 상문리 진주캠퍼스로 이전하면서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면모를 갖추었다.
신축캠퍼스가 들어선 지명이 공교롭게도 象(코끼리 상)文(글월 문)으로 상아탑을 연상케하는 우연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2000년도는 교육부 평가 5개부문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면서 2년뒤 교육부(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진주국제대학교로 4년제 대학 개편인가를 얻어내고 서부경남의 명문 사립대로 발돋움 했다.
이로부터 진주국제대는 대학명에 걸맞게 지역대학 혁신역량강화사업(누라사업)에서 3년 연속으로 선정되면서 한국국제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한다.
2008년 교명변경과 함께 제2창학 선포식을 가지며 지역인재육성에 한발 앞선다.
2016년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제4주기 교원양성평가에서도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데도 교육부 재정지원에서 탈락되면서 학교재정은 악화된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법인소유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얻어지는 수익 또한 줄어들었다.
현재 한국국제대학교는 펜싱, 축구, 배드민턴 등의 우수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경남도 체육회와 연계한 우수선수육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각계의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체육진흥단 자문위원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왔지만 교명변경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학교법인과 구성원 그리고 지역민들이 바라는 교명변경을 교육부에서 승인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학교연혁에서도 나와 있듯이 교명변경을 수차례 해왔다.
교명변경이 뭐 그리 대수인가?
법인과 학교구성, 지역민을 살리고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은 교명변경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당국의 재정적 뒷받침은 교명변경으로 인한 학생모집이다.
매년 전국의 고교특기생 2만여명 중 절반 이상이 사회진출 및 대학진학을 못하고 있다.
교명변경으로 중부 이남의 체육특기생 일부분만이라도 모집한다면 한국국제대학교의 교명변경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학교, 구성원, 대학진학특기생, 지역민 모두를 이롭게 하는 길 또한 교명변경이다.
한국국제대학교의 교명변경만이 지방대학 붕괴와 지역소멸도 막을 수 있는 한 방편임을 정부당국은 알아야 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6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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