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학력
중앙대학교 사법대학졸업(영어교육전공)
미국캔자스주립대학교 석사, 박사(교육행정전공)
◆경력
제 17, 18, 19, 20대 국회의원(4선)
마산제일여자중학교 교사
서울 장훈고등학교 교사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카이스트(KAIST) 교수 20년 역임
(전)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장
(전)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출마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교육은 곧 사람을 살리는 일이자, 사회의 미래를 여는 일입니다. 한 사람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라면,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도록 돕는 것은 교육정책의 몫입니다. 지금 경남의 교육은 여러 면에서 구조적 피로에 빠져 있습니다. 교육격차는 넓어지고, 교실은 무너지고, 교사와 학부모는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육의 중심에는 정책보다 사람이 있어야 하고, 시스템보다 현장의 숨결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일선 교사로 시작하여 교육 제도와 입법, 정책을 두루 경험해 왔습니다. 평생을 교육에 바쳐온 한 사람으로서, 이제는 그 모든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경남의 내일을 위해 온전히 쏟아야 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결심은 명예나 권한 때문이 아닙니다. 위기의 교육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는 책임감, 그것이 저를 다시 교육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과정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선거는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가치를 확인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도 `듣는 자세`와 `현장과의 호흡`을 가장 우선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 교육이 어려운 이유는 제도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현장의 감정과 현실이 제때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숫자가 아닌 사람의 언어로, 보고서가 아닌 교사의 눈빛과 학부모의 목소리로 정책을 설계하고 방향을 점검하려고 합니다. 선거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당이나 정치 논리가 아니라, 아이와 교실 중심의 교육 본질에 충실한 방식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기본 태도를 끝까지 지켜가겠습니다.
누구를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를 묻는 선거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교육 현안과 비전
경남 교육은 지금 두 가지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하나는 격차의 심화이고, 다른 하나는 관계의 붕괴입니다. 지역ㆍ계층ㆍ학교 간의 기회 불균형은 교육의 출발선 자체를 흔들고 있고, 교사ㆍ학생ㆍ학부모 모두가 지속적인 피로와 단절 속에 놓여 있습니다.
교육의 본질은 결국 사람입니다. 정책보다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교실 속의 숨결이고, 제도보다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은 공동체 안의 신뢰입니다. 그래서 저는 세 가지 방향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첫째는 회복입니다. 교사의 자율성과 휴식, 아이들의 정서적 안전을 되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둘째는 연결입니다. 학교와 가정, 마을과 기업, 그리고 디지털 자원까지…. 교육을 `따로`가 아닌 `함께` 움직이게 하겠습니다.
셋째는 도약입니다. AI와 맞춤형 학습 시대에 경남이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미래 교육의 선도 모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습니다. 사람이 자라고, 지역이 숨 쉬는 교육. 그 변화의 출발점이 경남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임기 초반 가장 시급하게 추진하고 싶은 과제
교육의 시작과 끝은 교실입니다. 그런데 지금 교실은 지식 전달의 공간이 아니라, 불안과 소진이 쌓이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기 초반, `교실의 회복`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두고자 합니다.
먼저 교사의 시간을 되돌려드리는 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행정업무를 줄이고, 과도한 민원 대응에서 교사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교사가 아이들과 마주할 수 있는 여유, 그것이 회복의 출발입니다.
또한 정서적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학교폭력, 교권 침해, 정신건강 문제 등에 있어 예방-지원-치유가 선순환하는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교사와 아이 모두가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부터 차근차근 실행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교실을 회복해야 교육 전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본인 경력ㆍ경험이 추진에 어떤 강점이 있는지?
저는 교육을 단지 `이론`이나 `행정`으로 배운 사람이 아닙니다. 현장 교사로 출발해, 교수로 연구하고, 정책가로 입법을 주도하고, 교원단체 대표로 실천해온 사람입니다.
입법 현장에서는 유아교육법 제정, 평생교육 교원 처우 개선, 학군제 개편과 같은 교육계의 오랜 난제를 풀어낸 실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수준이 아니라, 제도와 예산을 바꿔낼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춘 경험이라고 자부합니다. 또한 KAIST 교수 시절에는 첨단 기술과 교육 행정을 접목한 연구를 진행했고, 국회 예결위원장으로서는 교육 재정의 구조와 흐름을 정확히 꿰뚫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교육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이해하고 정책으로 바꿔낼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저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경험했고,그 역량을 이제 경남 교육의 미래를 위해 온전히 쏟아붓고자 합니다.
◆전문성을 어떻게 반영할 계획인가?
전문성이 행정에 반영되려면 그것이 현실에서 작동 가능한 언어와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저는 교육행정학 박사로서 연구와 이론을 축적해 왔고, KAIST 교수와 교육개혁특위 위원장, 교총 회장을 거치며 그 이론을 현장과 제도로 연결하는 실전 역량을 쌓아왔습니다.
제가 가진 전문성은 단지 학문에 머물지 않습니다. 예컨대 유아교육법 제정은 연구자로서의 통찰, 현장 교사들의 고민, 입법 과정의 메카니즘을 모두 아우르지 않으면 성사시킬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론과 현장, 그리고 실행의 고리를 연결할 수 있는 경험이 저에게는 축적돼 있습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문제들을 연구 데이터와 실증 사례로 분석하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이 세 주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실질적인 피드백이 반영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 그것이 전문성을 행정에 녹여내는 가장 현실적인 방식이라고 믿습니다.
◆시민의견 수렴과 소통계획은?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가정, 지역, 사회가 함께 참여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공동의 작업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청이 더 이상 일방적인 행정기관이 아니라,시민과 함께 설계하고, 함께 결정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 교사, 마을활동가, 청년 등 지역 구성원이 함께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제도화하겠습니다. 또한 `경남 교육 대화의 날`을 매월 운영하고, 의견을 실시간으로 제안하고 응답받을 수 있는 쌍방향 온라인 소통 시스템도 구축하겠습니다. 일방적인 설명회가 아니라, 정책 설계의 시작 단계부터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결국 교육의 신뢰는 행정의 투명성과 소통의 진정성에서 시작됩니다.
"먼저 듣고, 꼭 반영하는" 교육청, 경남에서 구현해내겠습니다.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직은 권한의 자리가 아니라 신뢰를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결정이 한 사람의 삶, 한 공동체의 흐름에 어떤 파장을 줄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하며,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태도가 기본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공직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흔들리지 않는 원칙, 결과에 대한 책임, 그리고 과정을 숨기지 않는 투명함을 꼽습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성과보다 기준으로 스스로를 단속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조금 느릴지언정 바른 길을 선택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기준을 지켜낼 수 있는 사람, 그런 공직자의 자세로 지금껏 일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경남 교육이 직면한 가장 큰 현안은?
지금 경남 교육의 가장 본질적인 위기는 학력 격차와 공동체 해체, 두 가지 축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째, 학습 성취도의 전반적 저하와 지역 간 학력 격차는 단순한 성적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들의 기본 학습권이 흔들리고 있으며, 교사들은 더 이상 교육적 성과보다 소진과 무력감을 먼저 말합니다. 학생의 인성과 태도 교육 역시 뒷전으로 밀리며, 학교가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둘째는 교육공동체 내부의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사는 쉴 틈 없는 행정에 지치고, 학부모는 신뢰를 잃었으며, 아이들은 학교 안에서조차 정서적 안전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것은 단지 제도의 정비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해법은 관계의 회복과 시스템의 재설계, 그리고 공감과 참여가 살아 있는 구조로의 전환에 있습니다. 교육의 본질을 다시 사람에게로 되돌려야 할 때입니다.
◆교육 행정, 조직 혁신 개편은 어떤 방향으로?
이제 교육청은 단순히 지시와 관리만을 수행하는 조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현장의 문제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빠르게 해법을 제시하는 유연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선 교육청 내 행정 구조를 수직적ㆍ보고 중심 체계에서 실질적 실행 조직 중심 구조로 재편하겠습니다. 부서 간 경계를 줄이고, 교사ㆍ학부모ㆍ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업형 정책 설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형식보다 실질, 절차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교육청이 지역 사회와 열린 호흡을 할 수 있는 거버넌스 조직으로 변모해야 합니다. 의견 수렴, 피드백, 정책 조정을 상시화하고, 지역ㆍ학교ㆍ마을이 공동으로 정책을 만들어가는 구조를 구축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AI, 디지털 교육,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실행할 수 있는 전문 융합조직 모델을 적극 도입하겠습니다. 교육 행정도 기술과 시대 변화에 적응하며 끊임없이 학습하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행정은 고정된 틀이 아닌, 변화에 반응하는 살아 있는 조직이어야 합니다. 그 혁신의 시작, 경남 교육청에서부터 실행하겠습니다.
◆교육감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은?
이제 교육청은 단순한 행정기관이 아닌, 현장을 움직이고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 기지가 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승인과 보고`에 머무르는 조직이 아니라, 실행력과 유연성, 그리고 참여가 살아 있는 구조로 전환돼야 합니다. 우선, 조직의 중심을 `관리`에서 `문제 해결`로 옮기겠습니다. 부서 간 칸막이를 걷고, 정책 수립에서 실행까지 현장의 사ㆍ학부모ㆍ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유기적 협업 체계를 도입하겠습니다. 불필요한 형식적 보고는 줄이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부서에 힘을 실을 계획입니다. 다음으로는, 교육 행정의 외연을 넓히겠습니다. 교육청 중심의 폐쇄적 운영이 아니라, 지역ㆍ학교ㆍ사회가 함께 정책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개방형 거버넌스 체제를 만들겠습니다. 각 지역 교육지원청은 현장의 목소리가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되는 연결 창구가 될 수 있도록 기능을 정비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학습형 조직으로의 진화입니다. AI 기반 진단, 맞춤형 학습 등 새로운 교육환경에 대응하려면, 교육청도 끊임없이 배우고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성과 창의성을 갖춘 외부 인재와 젊은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융합 조직 모델을 적극 도입하겠습니다. 행정이란 고정된 틀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작동하는 구조여야 합니다.
저는 그 변화의 시작을 경남 교육청부터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교육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교육은 어느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한 아이의 성장은 한 사회의 책임이며,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품고 나아갈 과제입니다. 저는 그 끊어진 연결을 다시 잇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교육 공동체를 경남에서 만들고자 합니다.
이제는 점수나 순위보다 아이의 삶을 중심에 놓고, 회복과 성장, 사람과 관계에 다시 주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 땅 위에서, 출발은 공정하게, 과정은 투명하고 따뜻하게, 미래는 기술과 감성이 함께 자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그 길을 행정과 정책의 언어로 풀어내겠습니다.
교육은 제 삶의 출발점이자, 지금도 가장 중심에 있는 가치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가치를 경남이라는 이름으로 실현해보고자 다시 걸음을 내딛습니다. 학부모님, 교사 여러분, 그리고 아이들을 지켜보 모든 경남 도민 여러분. 우리가 함께하면 교육은 반드시 바뀝니다. 감사합니다.
/채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