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이 오랜 시간 정성과 의지를 쏟아온 합천춘란 산업이 지역의 다양한 특산자원과 융복합돼 `행운을 전하는 반려식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지역 농가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관의 협업, 그리고 행정의 지원이 맞물리며 합천춘란은 단순한 화훼를 넘어 합천의 문화와 품격을 담은 새로운 선물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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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합천춘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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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춘란 화장품 `올루`. |
◆천혜의 자연에서 피어난 명품 난초, 합천춘란
춘란은 3만여종의 난과식물 중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매년 3~4월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우리 고유의 보춘화이다.
이 자생 난초를 원예화한 합천춘란은 단아한 잎과 고결한 선(線)으로 청렴과 절개의 상징으로 사랑받아왔으며, 군은 춘란의 가치를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그 결과 상반기 출시된 선물용 합천춘란 500화분이 전량 완판되며 지역 화훼산업의 가능성을 알렸다.
현재 48개소의 군 지원 재배농가와 100여개의 난실ㆍ관련 사업장, 300여명의 종사자가 함께하며 생산ㆍ유통ㆍ판매가 자생적으로 순환되는 합천형 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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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춘란 융복합 유통플랫폼 개장식. |
◆문화와 산업이 만나는 지점, 춘란 산업의 가능성
국비사업 공모로 지난 3월 준공된 `합천춘란 융복합 유통플랫폼`은 지역 농업의 새로운 유통ㆍ판촉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거점이다. 이 플랫폼은 전시, 포장, 유통, 판매 과정을 하나로 잇는 복합 공간으로 설계됐으며, 농업회사법인 합천유통(주)을 중심으로 생산자와 지역 단체가 참여하는 개방형 유통체계를 구현하고 있다. 합천도예협회와 협업해 제작한 별쿵이 캐릭터 춘란전용화분도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춘란전용화분 출시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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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5일 제6회 한국춘란 무명품 전국대회. |
◆합천춘란 판매기반 확충…전국 시장 진출 박차
군은 명절 직거래장터, 핑크마켓, 합천황토한우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합천춘란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앞으로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등록과 관내 화원과의 협약을 통해 지역 내 판매 기반을 강화하고, 진주ㆍ창원을 비롯한 도내 주요 화원 입점을 확대해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나아가 전국 단위의 선물용 반려식물 시장으로 진출해 합천춘란을 대한민국 대표 선물난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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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춘란 난실. |
이러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군은 지난달 합천춘란 유통ㆍ판매 활성화 간담회를 열어 생산자, 도매ㆍ소매 유통주체, 관련 단체와 함께 실질적 유통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생산ㆍ도매ㆍ소매 연계 협력체계 강화, 합천유통 내 상설 전시ㆍ판매공간 운영, 관내 15개 화원을 중심으로 한 우선판매 기반 마련 등이 협의됐다.
이동률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합천춘란은 치유와 반려의 가치를 담은 존재"라며 "매난국죽(梅蘭菊竹) 사군자의 고결한 정신을 이어 수년간 쌓여온 작은 성과들이 결국 합천의 새로운 특산자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합천춘란의 비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박종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