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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마산점 모습. 24일 취재진이 찾았을 때 1층 매장의 일부(가운데 작은 사진)은 오픈 전 상태의 일부 매장. 검은 천으로 가리워져 있었다. |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문을 닫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5일 백화점 내에서나 주변에서는 당혹감이 감지됐다.
백화점 직원 A씨는 "아직 정확한 통보를 받은 적은 없다"면서 "문을 닫으면 우리도 해고가 되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백화점과 이웃한 마산어시장의 반응은 약간 냉소적이었다.
"최근 들어 백화점 내에 리퍼점이 생긴다 뭐다 해서 좀 시끄러웠다"면서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상인들은 "올 게 너무 빨리 온 거 같다"며 당혹감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처럼 롯데백화점 마산점 철수는 마산지역민들에 일종의 쓰나미 전조현상으로 여겨진다.
인근 상권 침체가 가속화될 우려도 나온다.
시민들은 "이제 마산은 우찌 되는기고"(어시장상인 A씨ㆍ68), "내 진작에 그럴 줄 알았다. 손님들 줄어들 때 눈치챘다. 이기 다 인구가 줄어들어 생긴 일 아인교"(상인 B씨ㆍ72), "마산시가 창원으로 흡수되더니 언젠가 이런 일이 올 줄 알았는데…"(합포구민 C씨ㆍ54)는 반응들이다.
롯데백화점 폐쇄는 판매고 부진에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 롯데 부회장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백화점 비효율 점포에 대한 `리포지셔닝 검토`를 공식화한 이후 나온 첫 번째 효율화 작업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롯데가 실적이 부진한 매장에 대한 체질 개선 조치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산점은 롯데백화점의 32개 매장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부진한 곳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이 74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있는 5대 브랜드 백화점 매장 70개 가운데 매출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해 매각이나 폐점설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이 문을 닫을 경우, 이 지역 상권이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과 함께 타 용도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빠른 시일 내에 대책 마련이 없을 경우 공동화도 우려된다.
마산합포구 자산동의 한 시민은 "너무 아쉽다"며 "그간 롯데 마산점은 지역 문화사랑방 구실도 충실히 했다"고 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인구 감소 때문에 일어나는 일 같아 좀 섬찍하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김동출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0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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