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인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병원장 한창섭)이 필리핀 보훈청, 부훈병원과 협력해 필리핀에서 ‘제11차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삼천포서울병원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필리핀 퀘존시에 소재한 필리핀 보훈청 재향군인회관에서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천포서울병원은 지난 15년간 11차례에 걸쳐 해외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사회 재난 지원과 글로벌 나눔을 동시에 실천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올해는 이광열 정형회과 원장, 김수규 내과 과장, 손영인 진료과장 등 병원 직원 16명으로 구성된 해외의료봉사단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을 포함한 보훈 가족 500여명을 대상으로 인도주의적 진료를 진행했다.
특히 필리핀 보훈청과 보훈병원 의료진, 현지 의료선교단체(치유로 열매맺는 나무) 의료진과 현지 봉사자 4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진료를 제공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의료봉사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필리핀 제2대대 전투단 일원으로 UN평화유지군에 소속돼 한국전에 참전했던 루치아노 타바쿠에로(93)씨가 진료소를 방문한 것.
타바쿠에로씨는 무릎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정형외과와 내과 의료진으로부터 진료와 처방을 받았지만, 자가 운전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그의 희생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진료에 임했다”고 말했다.
의료봉사 종료 후 필리핀 보훈청장(레이날도 마파구)은 삼천포서울병원의 의료봉사활동에 감사를 표하며 만찬을 주최했고, 삼천포서울병원 이승연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양 기관은 향후 지속적인 의료 협력을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삼천포서울병원 이승연 이사장은 “이번 봉사는 우리 병원이 국내 재해 지원에 이어 국제적 나눔까지 실천한 뜻 깊은 사례며, 앞으로도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천포서울병원은 27일 사천시 신수도에서 어업인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남해, 고성, 하동지역 어업인 의료봉사를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구경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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