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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대산미술관이 오는 9월 13일부터 28일까지 15일간 김재일 초대전 `베스티지(Vestige)`를 개최한다. |
창원 대산미술관이 오는 9월 13일부터 28일까지 15일간 김재일 초대전 `베스티지(Vestige)`를 개최한다.
해마다 국내외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를 초대해 전시를 개최하고 있는 대산미술관은 "올해는 한경희 작가 초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김재일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익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한 김재일 작가는 조각이 표현할 수 있는 3차원적 구조와 회화가 표현하는 2차원적 구조를 한 화면에 담아내는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흔적`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집적된 평면 안으로 네거티브한 공간을 구성해 양각과 음각이 서로 충돌하며 빚어내는 인상을 포착하려 한다. 또한 풍경-이미지를 기하학적 구조로 파악함으로써 그 실재와 우리의 인식의 일치를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포착할 수 없는, 기하학적 구조로 환원될 수 없는 대상-세계의 현상을 드러내며. 다양한 형태 혹은 경험의 흔적을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나의 작업 표현 방식은 들어가게 파내고, 숨김으로서 형태와 이미지, 개념을 나타내고자 하는 역설적 작업 방식을 취한다. 모든 회화나 입체 작업이 원근감이나 환조적인 돌출되고 드러냄의 형식을 취하지만 나는 파냄과 가려짐의 형식으로 숨기려 한다"면서도 "이것이 오히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과 생각을 좀더 다이내믹하게 표현한다"고 자신의 표현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작가는 "조각이 표현할 수 있는 3차원적 구조와 회화가 표현하는 2차원적 구조를 한 화면에 담아내고 싶다"며 "이러한 기법들을 통해 우리 주변의 여러 흔적들을 음각화하는 행위를 통해서 실제로 실현하려 한다. 이것은 놓치기 싫은 나의 흔적을 작품 속에 각인시키기 위한 나만의 언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9월 13일 오후 6시에 대산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전시 개막일 오후 3시에 `예술가들의 수다`가 마련돼 있으며, 김재일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작가와 관람객들이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진다.
/김광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0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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