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 시ㆍ군이 주민 안전을 강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행정조직을 개편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면서 예산까지 아끼려는 목적이다.
진주시는 안전 업무를 최우선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현 안전행정국을 `기획행정국`, 건설도시국을 `안전건설국`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진주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등 일부 개정조례(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건설도시국의 건설과, 도시과, 하천관리과 등이 사실상 자연재난대책 수립, 예방, 복구 등과 직접 관련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진주시는 덧붙였다.
안전행정국에 속한 안전총괄과를 명칭이 바뀌는 안전건설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안전총괄과는 안전행정국 내 총무과, 기획예산과 등 다른 부서와 업무 성격이 전혀 달라 잘못 소속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진주시는 시의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 내달 안으로 직제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거제시와 양산시도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안전총괄 부서의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김해시는 현안을 해결하고 예산도 아끼는 등 행정의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골칫거리인 `부산-김해 경전철` 최소운영수입보장(MRG)에 따른 시 재정 부담 등 문제를 해결하려고 `경전철혁신과`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주택관리과`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밀양시도 행정 효율화를 목표로 사무 조정 등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새로 단체장이 된 시장과 군수들은 의욕에 찬 지역 발전과 예산 절감을 위해 구상하는 조직 개편안도 눈길을 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행정 전반과 추진 중인 사업을 재검토하는 미래발전전략 보고회에 이어 실무 담당(6급)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있다.
송 시장은 보고회와 토론회에서 나온 결과를 행정조직 개편과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그는 전임 시장 때 중요부서였던 전략사업담당관실이 각종 비리를 낳는다고 보고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기존 한방산업과를 도에서 추진하는 항노화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계획을 반영한 `항노화산업과`로 명칭을 바꾸고 한방지원담당을 `항노화담당`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지역 관광 발전과 주민 안전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지방행정 사무관이 맡은 문화관광과장ㆍ동의보감촌 사업소장 직렬을 지방행정ㆍ지방시설 사무관 복수 직렬로 변경하기로 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미래 100년 설계의 중심축인 `문화관광 중심 하동`을 구현하려고 현 문화관광과(과장 5급)를 문화관광실(실장 4급)로 조정하고, 문화재담당을 신설하는 등 문화관광을 강화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강경우ㆍ차환식ㆍ오욱환ㆍ여두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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