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유원초는 올 한 해 14명의 학생이 불어났다. 전학간 학생수를 빼고도 불어난 학생수가 14명이라는 얘기다.
시골학교는 학구의 인구 수가 줄면 분교장으로 봐꼈다가 급기야는 폐교의 수순을 밟는 것이 운명이다. 그러나 이 학교는 어찌 된 일인지 지난 3년간 학생 수가 꾸준히 늘고있다.
이 학교 출신들의 유별난(?) 모교사랑이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의 졸업생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으는 일은 지난 수년 간 이어져왔다. 이런 성금이 모교 4학년~6학년 후배들을 단체로 수학여행 보내주기도 하고, 지난 8월에는 관광버스를 세얻어 자체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학교도 나름대로 열심히 교육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교생들에게 특기ㆍ적성 교육에도 전력을 기울여`찾아오는 학교`로 점차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해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연중 돌봄학교`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전체 학생의 절반 가량이 돌봄 학교 혜택을 받고 있다. 이런 돌봄학교 덕분으로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들의 자녀들이 인근 창원시 도시지역 학구에서 전학을 오는 경우도 많다고.
22일 이 학교에서는 아주 이쁜, 작은 보컬그룹이 하나가 탄생했다. 올해부터 시작한 밴드교실이 기어이 일을 낸 것이다. 이 밴드교실에는 안희봉, 정규태, 이수일씨 등 지역의 음악전문가들이 나서 아동들에게 기타ㆍ드럼ㆍ새소폰ㆍ올겐 등을 가르친 결과 이날 창단 공연을 펼쳤다.
/김동출 김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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