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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선 닻. 철로 만든 이 닻의 길이는 230㎝, 너비는 92㎝, 무게는 약 140㎏다. /사진제공=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323년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던 중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무역선인 `신안선`의 닻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오는 14일부터 3월 19일까지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남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신안선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의 명칭은 `45년 만의 재회(再會), 신안선과 닻`이다.
보존처리를 거쳐 2004년부터 전시 중인 신안선 선체와 닻을 45년 만에 한자리에 모았다는 의미가 담겼다.
신안선 닻은 이 배의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지기 4년 전인 1972년 어부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그물을 고정하는 추로 사용되다 1976년 다시 인양됐고, 지금까지 창원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소장돼 있었다.
철로 만든 이 닻의 길이는 230㎝, 너비는 92㎝, 무게는 약 140㎏이다.
아래쪽에 갈고리 모양의 가지 4개가 달린 점이 특징으로, 이러한 형태의 닻은 `사조철묘`(四爪鐵錨)라고 불린다.
홍광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사조철묘는 중국에서만 사용된 독창적인 닻으로 1984년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출토된 송ㆍ원 시대의 닻도 모양이 같다"고 설명했다.
원나라 무역선인 신안선에서는 닻 외에도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진행된 수중발굴 조사를 통해 중국 도자기와 목간, 각종 생활용품 등 유물 2만 4,000여 점과 28톤 무게의 동전 800만 개가 나왔다.
/김광수 기자 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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