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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계획에 대해 최종 승인, LH가 사업시행을 맡아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용현면 일원에 조성된다. 사진은 항공기 비행 모습. |
진주ㆍ사천 등 서부경남이 비상한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항공국가산단 계획 추진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계획에 대해 최종 승인했다.
경남 항공국가산단은 LH가 사업시행을 맡아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용현면 일원에 조성한다.
2020년까지 1단계로 3,397억원이 투입되며, 164만㎡(50만평) 규모다.
입주수요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330만㎡(100만평)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부경남에 이 같은 대규모 산단이 생기는 것은 1974년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된 이후 43년만의 일이다.
항공우주산업은 경남도가 미래 핵심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경남도와 진주시ㆍ사천시가 그 동안 추진해온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다.
경남도는 "이번 항공 산업단지계획 승인으로 앞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G7(항공산업 세계 7대 강국)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경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커갈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 2014년 12월 17일 항공국가산단 개발이 확정된 후, 중앙부처 28개 기관과 96개 사항을 협의했다"면서 "토지보상 등 준비 작업을 거쳐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착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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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이 관계자들과 경남 항공국가산단 사업현장을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
어떻게 추진됐나
경남도는 2014년 2월 국토부에 `항공국가산단 지정 제안서`를 제출함으로써 국가산단 지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2014년 12월 17일 제6차 국토정책위원회에서 전국 5개 국가산단 중 항공국가산단 등 경남에서 3개 국가산단이 개발계획에 포함 발표됨으로써 쾌거를 이룬바 있다.
지난해 6월 22일에는 정부(KDI)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비용대비편익)가 1.44로 나와 경제성을 인정받았고, 8월 8일 `경남 항공 국가산단계획`을 국토부에 신청했다.
국토부 신청 후 9개월만인 4월 27일 최종 승인을 받은 것이다.
동일한 절차를 거쳐 조성된 대구 국가산단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국토부 신청 이후 승인까지 13∼15개월 정도 소요된 것에 비하면 경남은 소요기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킨 셈이다.
도는 기간 단축을 위해 LHㆍ진주시ㆍ사천시 등 유관기관과 항공산단 조성 T/F팀을 구성해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추진하면서 국토부ㆍ환경부ㆍ농림부 등 중앙부처를 30여 차례 방문해 보완사항에 대한 협의를 빠르게 진행했다.
따라서 이후 착공까지의 과정도 신속하게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올해 4분기 시공업체 선정과 12월 착공을 위해 3월부터 보상전담팀을 구성해 현지에서 지장물 조사 등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경남도는 5월부터 보상 착수와 상세설계가 동시에 수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국가산단 개발 컨셉
경남도는 항공우주에 특화된 컨셉이 있는 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기반이 약한 `R&D기능의 강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한다. 경남테크노파크에 항공산업 투자유치단을 조직해 해외 기업 및 글로벌 항공R&D센터(아시아 분원)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항공전문연구기관(NIAR)과 영국 첨단생산기술연구소(AMRC) 등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학연구센터(ERC)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우주 분야 중 경남의 기술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항공전자 기능`을 강화해 항공분야 `4차산업혁명의 전진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용역 진행중인 `항공ICT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 용역이 상반기 중에 마무리되면 정부 공모사업이나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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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항공산단 진주지구 조감도. |
주요기업 입지수요
경남에는 전국 항공기업의 66.7%(2014년 통계청 자료)가 집중돼 있으며, 경남 항공국가산단이 조성되면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42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항공산업 집적도가 더욱 높아져 진주ㆍ사천은 세계 항공 수요시장을 주도하는 항공산업 메카로 발전할 잠재력이 커진다.
2020년 항공국가산단 조성이 완료되는 시기에 한국형 전투기 국제 공동개발사업인 KF-X사업과 미공군의 노후화된 T-38 고등훈련기를 교체하는 T-X사업, 소형 무장헬기 및 소형 민수헬기 통합 개발사업(LAH/LCH), 수리온, 상륙기동헬기 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발전 가능성이 더욱 기대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수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보잉사와 유럽의 에어버스사와의 RSP(Risk Sharing Partner, 위험분담 국제 공동개발사업) 참여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도 적극적으로 끌어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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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항공산단 사천지구 조감도. |
기대 효과
항공국가산단을 인프라(HW)와 R&DㆍICT융복합(SW) 기능이 연계된 최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해 1조 971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9,623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항공국가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항공정비(MRO)사업 유치, 무인항공기센터 조성 등 산업인프라 육성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진주ㆍ사천이 인구 100만명의 서부경남 중심도시가 되고 경남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지역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는 기대도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
류순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2020년 항공국가산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항공관련 국내외 앵커기업이 대거 입주하게 될 것이다"면서 "앞으로 중소형 항공기부품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과 민수확대를 통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경남도가 동북아시아 항공산업의 생산허브가 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G7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경남도는 항공국가산단 승인이 완료되면서 앞으로 밀양 나노융합산단과 거제 해양플랜트산단 승인도 상반기 중에 마무리 하고, 하반기에는 3개 국가산단을 동시에 착공해 경남미래 50년 먹거리사업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남도의회 박동식 의장은 지난 2일 최진덕 부의장, 진주ㆍ사천지역 도의원들과 항공국가산단의 사업예정지와 사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항공산업 선도업체인 에이에스티지(ASTG)를 방문한 자리에서 "항공산단 최종 승인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G7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면서 "이에 안주하지 않고 밀양 나노융합산단과 거제 해양플랜트산단 승인도 상반기 중에 마무리 하고, 하반기에는 3개 국가산단을 동시에 착공해 경남미래 50년 먹거리사업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ㆍ사천=최현식ㆍ김영석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68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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