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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를 시켜 어머니를 살해하게 한 아들 A(39) 씨와 친구 부탁으로 친구 어머니를 살해한 B(39) 씨 등 2명을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은 22일 오전 현장검증에 나선 범인. /연합뉴스 |
비정의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도록 부탁하고 이를 부탁받은 친구가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진주경찰서는 친구를 시켜 어머니를 살해하게 한 아들 A(39) 씨와 친구 부탁으로 친구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B(39) 씨 등 2명을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속된 A 씨는 같은 B 씨와 친구사이로 A 씨는 숨진 어머니 C(63) 씨의 둘째 아들로, B 씨에게 어머니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탁을 받은 B 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2시 40분께 진주시 소재 피해자 C 씨의 주거지에 침입해 흉기로 머리 등을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범행 직후 흔적을 없애기 위해 바닥 곳곳에 세제 가루를 뿌린 후, 준비한 옷으로 갈아 입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9일 오후 2시 4분께 아들 A 씨가 주거지를 방문해 사망한 어머니를 발견 119에 신고했다.
119 대원들은 경찰에 숨져 있는 것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확인 결과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현장 주변과 CCTV로 동선 추적 및 탐문 수사로 B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17일 검거했다.
B 씨는 "친구 A 씨의 어머니가 돈이 많아 절도 목적으로 범행하다 발각돼 살해했다"면서 "A 씨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약속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B 씨는 범행 직후 여러 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A 씨로부터 받았다.
경찰은 이 돈이 어머니를 살해한 대가로 건너간 돈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 씨가 처음에는 단독범행을 주장했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겨 추궁한 끝에 A 씨와 범행모의 등 범행 일체의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과거 A 씨가 조현병 증세를 보이던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사이 어머니가 거주하던 집 명의를 본인 명의로 변경한 점 등에 미뤄 경제적 이유로 범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A 씨가 어머니 재산을 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22일 오전 현장검증에 나섰다.
이날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돈에 눈이 멀어도 유분수지 낳아준 엄마를 죽인 것은 폐륜범이다"면서 "세상이 무섭게 변하는 것 같다"고 한숨을 토해냈다.
또 다른 주민은 "얼굴을 숨길 것 같으면 왜 고귀한 생명을 죽였는냐고"하면서 "부끄러움이 없는 인간이다"고 비난했다.
/최현식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8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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