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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올해 1조 2,000억원 투자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열린 창원시 투자유치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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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경제 부흥을 위한 `시민 원탁토론회` 개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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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산업 육성 추진의 일환인 친환경 수소버스. |
요즘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경제살리기에 골머리를 싸매며 연일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대신 혁신성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 경제 등 3대 플랫폼 경제(기반 경제)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해 신기술 규제 장벽을 없앰으로써 기업의 자유로운 혁신사업이 가능하게 하는 등 분주하게 대처하고 있다. 창원시도 마찬가지다. 산업구조의 특성 상 어느 지자체보다 심한 위기를 겪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시정목표로 정하고 2019년을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여기서는 창원의 경제 위기의 원인과 2019년 새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편집자주
◆ 창원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
창원 경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창원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제 침체가 시작됐다.
2014년 창원의 지역내총생산은 32조원으로 통합 이후 최저로 전국대비 비중(2.25%)은 지난 10년간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창원의 실업률은 2014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해 2017년 하반기 역대 최고치인 4.3%로 전국 및 7대 도시 평균 실업률을 상회했다.
2017년 창원지역 산업생산ㆍ고용ㆍ지역내수 모두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2017년 들어 창원의 제조업 생산-출하 감소와 재고 급증으로 제조업 생산-출하지수와 재고지수간 격차가 최고조에 달했다.
2017년 하반기 창원의 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4.3%를 기록했고 실질임금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가계부채는 전국대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반면, 임금 및 유동 자산의 감소로 지역내수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다. 민간소비와 투자 모두 2015년 이후 감소세로 지역내수 경직 심각한 상태다.
이러한 창원의 경제위기는 2013~2014년 창원 제조업의 9%대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지역경제 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창원의 산업구조는 제조업 중심으로 기계, 전기ㆍ전자, 철강ㆍ금속의 3대 주력산업에 편향돼 있다.
이 때문에 연이은 대내외 악재와 국내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 하락에 따라 창원의 제조업도 불어 닥치는 경제 쓰나미에 쉽게 넘어질 수 밖에 없었다.
2019년도 세계 경제의 하강국면 전환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의 경기 정체 혹은 둔화가 예상되는 등 창원 주력산업의 추가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창원은 기계, 전기ㆍ전자, 금속 등 창원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3대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둔화됐고, STX조선해양과 한국지엠에 이어 두산중공업까지 경영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여파로 2018년 진해구는 고용위기지역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 선포…전 행정력 집중
창원시는 올해 최우선 시정목표를 경제살리기로 정하고, 2019년을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2019년 시무식을 `경제살리기 대책보고회`로 대신하고, 매주 수요일 시청 간부회의를 `경제전략회의`로 바꿔 열띤 토론을 통해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정책을 발굴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경제계ㆍ노동계ㆍ학계 등 각 분야 대표자 35명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범시민경제살리기대책기구`를 발족해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제안, 자문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다.
시는 단기적 대책으로 동반성장협력자금 2,000억원 조성 등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중장기적 대책으로는 주력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수소, 방산ㆍ항공, 로봇, ICT기계융합 등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해 혁신성장의 기반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 수소ㆍ방산ㆍ항공부품 등 미래전략산업 육성
창원시는 지난 40여년간 기계 산업을 중심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해왔다.
하지만 기계, 조선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위기에 처해있고 IT, BT 등 미래유망 신기술 기반이 취약해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
우선 전통 주력사업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창원국가산단, 마산자유무역지역 등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와 제조공장 600개소를 올해부터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는 스마트팩토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스마트 공장 구축으로 줄어드는 근로자를 위해 SW개발 및 시스템 관리ㆍ운영 등의 수요 증가 분야에 인력이 재배치 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과 연계한 교육지원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수소, 방산, 항공부품, 스마트도시 등 미래전략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창원은 국내 방위산업 지정업체의 21%인 20개사와 협력사 278개사가 위치한 국내 방위산업의 최대 집적지이며, 항공관련 기업이 38개사로 전국의 23.7%를 차지하고 있다.
방산 부품의 국산화와 방위산업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한 방산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방위산업 수출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원산업진흥원은 한국국방외교협회, 창원강소기업협의회와 연계해 향후 4년 동안 지역 중소기업 80개사를 대상으로 해외수출과 방산부품 국산화를 지원한다.
항공부품 산업에도 2026년까지 약 3,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4대 분야 15개 세부사업을 지원하는 방위ㆍ항공부품산업 활성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방위ㆍ항공부품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굴하고, 산업 전반 융합 생태계 조성과 방산ㆍ항공 강소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 3대 전략 중 하나인 수소경제 주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수소는 친환경적 측면과 신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으며, 창원에 산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신성장 동력으로 수소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산업의 토대가 되는 기계산업이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전국 최대의 집적화를 이루고 있는 등 창원만큼 수소산업에 강점을 가진 도시도 드물다.
시는 차세대 먹거리인 수소산업 선점을 위해 지난해 `수소산업특별시`를 선포하는 등 잰걸음을 걷고 있다.
이와 같이 시는 기존 주력산업의 체질개선과 항공부품, 방산, 수소산업 등 3대 미래전략산업의 집중 육성으로 경제 위기를 탈출하고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정부예산 확보 첫 1조원 돌파…경제회복 위한 실탄 장전
창원시가 국비 확보 첫 1조원을 돌파했다.
2019년 국비 지원사업을 대거 유치해 경제회복을 위한 오아시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허성무 창원시장이 한정된 재원으로 창원의 미래를 설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정부예산과 국가지원사업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시는 2019년 정부예산으로 1조 794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도 9,635억원보다 1,159억원 증가한 수치다. 국비예산 중 창원시가 직접 시행하는 사업은 총 629건 7,229억원으로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 155억원,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81억원 등이 있다.
타 기관 추진 사업으로는 거제-마산(국도5호선) 건설 578억원, 제2안민터널 건설 219억원 등 3,565억원 규모다.
특히 ▲전략산업분야 정부공모 11개 사업 선정, 국도비 1,181억원 ▲전략산업분야 정부공모 11개 사업 선정, 국도비만 1,181억원 ▲전략산업분야 정부공모 11개 사업 선정, 국도비만 1,181억원 등 다양한 분야의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돼 창원 경제를 살리기 위한 든든한 실탄을 보유하게 됐다.
◆ 경기 활성화 마중물…재정 신속집행
지역경기 활성화에 마중물을 붓기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신속집행을 추진한다.
신속집행 대상액 1만 5,219억원 중 61%인 9,283억원을 상반기 목표액으로 정하고, 경제 활력 파급효과가 큰 일자리 생활밀착형 SOC사업을 위주로 재정 신속집행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가 정한 신속집행 목표율 61%는 올해 행정안전부가 설정한 신속집행 목표율을 55.5%에 비해 110% 상향한 것이며, 목표액 9,283억원은 지난해 6,792억원(대상액의 58%)보다 2,491억원 늘어난 9,283억원 규모다.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집행 추진단을 구성하고, 사업별 프로세스 세부 관리계획을 수립한다. 재정집행 규모의 확대를 통한 지역 경기 부양을 도모하고, 파급효과가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역대 최대인 2,000억원 규모의 3월 추경을 준비하고 있다.
추경을 편성해 어촌ㆍ어항 SOC 현대화를 통한 해양관광 활성화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지역공동체 혁신거점 공간 조성사업, 신중년 일자리 창출, 지방 상하수도 시설물 공동이용 등이 상반기 중점 추경 편성 대상 사업이다.
◆ 투자유치 종합계획 추진
올해 1조 2,000억원 투자유치 목표액 설정, 창원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유치만이 살 길이라고 판단하고 국내외 기업을 상대로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올인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한국GM 창원공장과 LG창원 제1공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관내 주요 기업의 신증설 투자를 유도해 1조 2,000억원의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시의 투자유치 계획은 ▲산단별 투자동향 분석에 따른 타깃별 투자유치 ▲투자유치 시스템 및 홍보ㆍ마케팅 강화로 투자유치 확대 ▲관광ㆍ서비스산업 인프라 확산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3대 전략 12개 세부 추진과제이다.
이로써 제조업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유치로 지역경제의 다양성과 관광 인프라가 연계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일자리 14만 4,000개 만든다
2022년까지 총예산 3조 3,538억원을 투자해 14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 고용률 66%(2018년 64.7%)를 달성하고자 한다.
공공부문에서는 정책대상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으로 10만 8,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청년일자리 1만개 ▲중장년ㆍ경력단절여성 일자리 4만개 ▲노인 일자리 4만2,000개 ▲고용절벽 극복을 위한 직접 일자리 1만개에 더해 고용행정서비스 개선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다.
민간부문에서는 창원형 혁신성장전략으로 3만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기업ㆍ투자 유치 및 확대 8,000개 ▲신성장산업 육성 3,700개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 9,000개 ▲문화관광산업 육성 5,400개 ▲사회적경제 육성 2,600개 ▲생활SOC투자 8000개를 포함한다.
시는 민선 7기 일자리 목표달성을 위해 ▲생애맞춤형 고용서비스 강화 ▲공공ㆍ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로 포용적 복지 실현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좋은 일터 조성 ▲기업 유치ㆍ틈새 일자리 발굴로 민간일자리 확대 ▲고용ㆍ산업위기에 따른 전방위적 일자리대책 강화를 포함한 5대 일자리전략 17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 허성무 창원시장의 다짐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의 경제살리기는 올해 나의 책무다. 기반산업 고도화, 미래전략산업의 육성, 사회적 경제, 소상공인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다. 창원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어떤 일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원시는 기반산업의 고도화, 미래전략산업 유치, 재정신속집행, 일자리 창출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제2안민터널 등 SOC사업 공기 단축, 남북교류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신동력 마련, 권역별 맞춤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등 전방위적 노력으로 다양한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창원시의 노력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선도하게 될 것인지, 그 시기는 언제가 될지 자못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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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범시민경제살리기대책기구` 출범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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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시무식을 대체해 열린 창원경제살리기 대책보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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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소상공인 경영지원 컨설팅에서 시민과 상담 중인 허성무 창원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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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수요일 열리는 경제전략회의 모습. |
/김광수 기자
ks@changwonilbo.com
http://www.changwonilbo.com/news/20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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