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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6/16  조윤정ㆍ허덕용 기자
현대중, 대우조선 차후 현장실사
한국조선해양, 7월 공정위에 결합신고서 제출…EU와는 실무접촉 중
대우조선노조 "실사 강행 시 충돌도 불사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일단락하고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6일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의 마지막 절차인 옥포조선소 현장실사가 노조의 저지로 무산된 이후 무리하게 재개하는 대신 최대 관문인 기업결합심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장실사는 이번 실사 기간에 할 수 없었지만,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기 전까지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차후 현장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사의 주요 목적은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인수의 마지막 절차인 지분교환 때 정확한 교환비율을 산출하기 위한 것이다.
 

양측은 회계ㆍ법무법인을 자문사로 계약해 문서를 통한 실사는 진행했으며 양측 조선소의 시설ㆍ장비 등의 상태가 문서와 일치하는지 현장실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매각에 반대하는 대우조선 노조와 물적분할에 반발하는 현대중공업 노조의 저지에 따라 현장실사는 기업결합심사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가 기한 마감으로 별다른 성과 없이 무산됐으나 실사 여부를 둘러싼 대립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의 행보와 함께 대우조선 노조 설득작업을 이어가며 어떻게든 옥포조선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현장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인수 절차에 법적 문제는 없으나 옥포조선소 내부 현황이 서류상 내용과 일치하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록 공식적인 현장실사 기한은 지난 14일로 끝났으나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산은과 협의만 되면 현대중공업은 언제든지 다시 대우조선을 찾을 수 있다. 다만 물리적 충돌 없이 현장실사를 진행하려면 대우조선 노조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지난 10주간의 현장실사 기간에 옥포조선소를 방문하지 못하고 서류 검토만 하며 시간을 보낸 것도 결국 노조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었다.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한 노조는 내부 진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형버스가 출입할 수 있는 옥포조선소 정문과 서문, 동문에 노조원을 배치해 24시간 감시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장실사 자체는 현대중이 가진 권리인데 이행이 안 됐으니 포기할 수 없다"며 "집 한 채를 사더라도 내부에 하자가 없는지 일일이 다 확인하는데 대우조선처럼 큰 회사와 합병하며 현장 확인을 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존의 현장실사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현대중이 옥포조선소 진입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지회 신상기 지회장은 "지금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살펴보면 현대중이 순순히 물러날 분위기가 아니다"며 "현대중 실사단이 대우조선 진입을 강행한다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며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측도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 대한 현장실사를 하지 않았으며 한국조선해양과 추후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모두 상장기업으로 외부회계감사를 받아왔고 동종 업종으로 서로를 잘 안다는 점에서 실사 절차가 본계약 이행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조선해양은 실사보다 시급한 기업결합심사에 주력할 방침으로 다음 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결합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해외 9개 경쟁당국에 신고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난관`인 EU의 심사는 `사전 접촉` 절차가 있어 한국조선해양은 자문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부터 EU와 실무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조선해양 조영철 부사장은 지난 4월 개최한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내부적인 검토 결과 충분히 결합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말에 심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기업결합 심사에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조윤정ㆍ허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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